노근환 연구원은 “지금은 주가를 결정하는 또 다른 한 축인 기업이익에 주목해야한다”며 “지난 2010년 이후 코스피는 2000포인트를 중심으로 등락하는 장기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는 6년 동안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기업이익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스피 장기 박스권 형성의 근본 원인은 미국이나 중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같은 외부요인이 아니라 내부요인에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 이익은 2010년에 정점에 오른 이후 감소하거나 제자리 상태였다. 이 기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11배로 변동했지만, 연말 주가를 연간 실적으로 나눈 실질PER는 13배 수준으로 일정했다.
올해 증권사 실적 추정치가 있는 주요 기업 200곳을 기준으로 한 영업이익 추정치 합계는 102조원가량으로, 노 연구원은 “이는 지난 2010년의 최고 실적을 비로소 돌파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이익 급감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내년에는 2011년 4월에 기록했던 코스피 역대 최고치인 2231선 돌파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국내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 출발했다.
27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84포인트(0.19%) 오른 2017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기아자동차, 네이버 등 대형주의 3분기 확정 실적이 잇따라 공개되는 데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