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 30대 직장인 31.6%가 직장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 등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등 젊은 직장인의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NHK가 27일 보도했다.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산재신청과 인정 건수에 대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5년간 과로 등 직장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 질환을 산재로 인정 받은 사람은 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재로 인정 받은 사람 10명 중 3명은 30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후생노동성은 "30대 등 비교적 젊은 노동자가 과로로 정신 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다는 통계가 나왔다"며 "기업 차원에서 정신 건강 관련 대책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앞서 일본에서는 장시간 근무 관행 등으로 젊은 직장인이 잇따라 과로사하거나 과로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지목되고 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까지 8개월간 초과근무 기업을 단속했을 당시 조사 대상인 사업장 8530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4790곳에서 불법 초과근무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잇따른 사원 과로사로 논란을 일으켰던 일본 1위 광고회사 덴쓰가 밤 10시 이후 본사·지사 사무실 전체를 소등하는 등 초과업무 방지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덴쓰는 또 현재 월 70시간으로 정했던 연장 근무 상한선을 65시간으로 하향 조정하는 등 근무 시간을 조정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