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최순실 “박 대통령 연설문, 국가 기밀인줄 몰랐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최순실 게이트로 최근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최순실 씨가 모습을 드러냈다.

27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현재 독일 헤센 주에서 체류 중인 최순실 씨는 세계일보와 만나 “대통령을 마음을 잘 아니까 심경고백에 대해 도움을 준 건데 국가기밀인지 몰랐다”고 말했다.

최 씨는 “대선 당시인지 그 전인가 했다. 대통령을 오래 봐 왔으니 심정 표현을 도와달라고 해서 도와드리게 됐다”면서 “(대통령의)마음을 잘 아니까 심경 고백에 대해 도움을 줬다. 그게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국가기밀인지도 몰랐다. (문제가 된다는 걸) 알았다면 손이나 댔겠느냐”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조해진 "김건희 국정개입 논란, 최순실 사태보다 더 심한 민심이반 야기"
• 박지원 "尹정부 최순실 누군지 밝혀야…정권 부도 처리 하라"

최 씨는 박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 씨는 “박 대통령이 사과까지 했다”며 “나라만 생각한 분이 혼자 해보려고 하는데 안돼 너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이 훌륭한 분이고, 나라만 위하는 분인데, 그런 분에게 심적으로 물의를 끼쳐드려 사과 드리고 싶다. 정말 잘못된 일이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현재 심경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왜 그런 것을 가지고 사회 물의를 일으켰는지 박 대통령에게 머리를 숙이고, 죽고 싶은 심정”이라며 “국민 여러분들의 가슴을 아프게 해 정말 죄송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제가 신의로 뭔가 도와주고 싶었고, 제가 무슨 국회의원이 되거나 권력을 잡고 싶은 게 아니었다”라며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기 짝이 없다. 너무 잘못됐다. 대통령에게 폐를 끼친 것은 정말 잘못했다. 신의 때문에 했는데 이를 어떻게 하면 좋으냐”고 안타까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