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4년 만에 연결기준 영업익 1조원 돌파…재무건전성 회복(종합)

2016-10-2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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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기준 영업이익도 8000억원대…부채비율 역대 최저 수준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포스코가 2012년 3분기 이후 4년 만에 연결기준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포스코는 26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2조7476억원, 영업이익 1조3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4755억원이다.

그룹 구조조정에 따른 법인 수 감소로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0.9% 감소했다.

하지만 대폭 개선된 철강 부문 실적을 바탕으로 에너지, ICT부문 실적의 소폭 개선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52.4%, 115.6% 증가했다.

포스코의 이 같은 호실적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와 원가절감이 견인했다. 해외 철강법인의 합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1148% 증가한 1323억원을 기록해 연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PT.Krakatau POSCO’도 385억원의 영업이익을 보였다. 이외 멕시코 자동차강판 생산법인 ‘POSCO Mexico’, 베트남 냉연 생산법인 ‘POSCO Vietnam’, 인도 냉연 생산법인 ‘POSCO Maharashtra’ 등 해외 주요철강법인도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포스코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1.6%, 19.6% 증가한 6조1065억원과 852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 3분기 이래 20분기 만에 최고 수준이다. 순이익은 579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6.5% 상승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WP(월드프리미엄) 제품 및 솔루션 마케팅 판매량 확대, 철강가격 상승, 원가절감 노력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2.1%포인트 상승한 14.0%를 기록했다.

WP제품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19만9000t이 늘어난 403만8000t을 기록,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로써 포스코의 WP제품 판매 비중은 48.1%가 됐다.

포스코는 이날 3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해 “원료단가 상승영향으로 225억원 정도 영업이익 감소 요인이 있었지만, 월드 프리미엄(WP) 제품 판매 증대와 일반재 가격 상승, 40만t 증산 덕분에 영업이익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특일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포스코 신용등급전망을 ‘Baa2, negative’에서 ‘Baa2, Stable’로 상향 조정했다.

무디스 “포스코가 올해 이익개선 및 차입금 감소로 경영실적이 대폭 향상됐다”면서 “향후 12~18개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상향 배경을 설명했다.

포스코는 조선용 후판 및 자동차강판 가격에 대해서는 인상 방침을 분명히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4분기 국제 원료탄 가격 상승으로 중국과 일본 고로사가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며 “포스코도 원가 상승분을 반영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수출입은행에서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통합 필요성을 주장한 데 대해 “통합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전중선 포스코 경영전략실장은 “중국 바오산강철과 우한강철이 합병하고, 허베이강철과 서우두강철 합병 얘기가 나오는 등 세계 철강 환경 트렌드가 대형화로 나가는 게 분명하다”면서도 “회사(포스코) 내부적으로 현대제철과 합병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재무건전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연결 부채비율은 전 분기 대비 5.5%포인트 낮아진 70.4%로 연결 회계 기준을 도입한 이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별도 부채비율 역시 전 분기 대비 2.3%포인트 감소한 16.9%로 창업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포스코는 올해 주주들에게 지급될 배당금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최정우 포스코 부사장은 “포스코는 지난 2013~2015년 40~50%대 배당성향을 보이며 매년 8000원의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해왔다”면서 “올해 이 기준대로 배당성향을 가져갈 경우, 지난해보다는 배당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올해부터 분기 배당제를 실시해 지난 2분기 주주들에게 주당 1500원의 배당액을 지급했다.

한편, 포스코는 3분기에 포스코TMC와 SPFC를 포스코P&S로 합병 결의하며 철강 유통사업 구조를 슬림화했으며 중국 및 일본 등지의 가공센터를 합병해 해외 철강사업 구조를 혁신하는 등 9건의 계열사와 8건의 자산 구조조정을 완료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4분기에 24건, 내년 27건의 계열사 및 자산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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