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세대 신형 그랜저(IG) 랜더링[사진=현대차 제공]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현대차가 4분기에 판매 수요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6세대 신형 그랜저 등 신차효과를 통해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겠다고 밝혔다.
26일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진행한 2016년 3분기 기업설명회(IR) 컨퍼런스콜에서 구자용 IR담당 상무는 “하반기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경쟁사의 신차출시로 내수 판매가 부진했다”며 “4분기에는 신형 그랜저를 필두로 제네시스 브랜드의 EQ900과 G80, 신형 i30를 통해 신차 모멘텀을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SUV 판매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춰나간다는 방침이다.
구 상무는 “투싼과 싼타페를 통해서 국내시장에서 SUV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며 “자동차와 금융 프로그램을 연계한 어드밴티지 프로그램과 노후차 보장 프로그램을 통해 내수 자동차 시장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시장에서도 크레타 등 현지 전략형 모델로 SUV 수요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구 상무는 “러시아, 브라질, 중동 지역에서 산업수요의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러시아에서는 지난 8월 출시한 크레타로 판매가 개선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브라질에서는 현지사양 개선모델을 꾸준히 출시하면서 다양한 할부금융 옵션을 제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 할 것”이라며 “아중동 시장에서는 SUV 판촉 강화와 함께 제네시스 브랜드 안착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3분기 전년대비 3.3% 감소한 총 108만4674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5.7% 감소한 22조83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9.0% 급감한 1조681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국제회계기준이 적용된 2010년 이후 사상 최저 수준을 보였다. 당기순이익도 7.2% 감소한 1조1188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