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조선·해운업 대출 부실로 빅배스를 단행해 올 상반기 적자를 기록했던 NH농협금융지주가 3분기에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농협금융은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987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3000억원을 기록했다.
농협금융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8%로 전분기보다 0.05%포인트 하락했으나 이자이익은 1조7320억원으로 2분기보다 0.81%(140억원) 늘었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5조12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8%(1629억원) 증가했다.
농협금융의 자산순이익률(ROA)은 0.07%로 지난해 3분기보다 0.23%포인트 낮아졌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지난해 3분기 5.36%에서 3.97%포인트 떨어진 1.39%를 기록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59%로 지난해 3분기보다 0.11%포인트 개선됐으나 대손충당금적립률은 같은 기간 110.91%에서 101.54%로 9.34%포인트 낮아졌다.
농협금융의 총자산은 460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9.7%(40조9000억원) 늘었다. 농협금융이 농협법에 따라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명칭사용료는 2876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8.8%(232억원) 증가했다.
농협은행의 경우 올 3분기 누적 기준 618조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2672억원을 기록했으나 전분기 361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데 따라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농협은행의 3분기 이자이익은 1조994억원으로 전분기 1조897억원보다 0.89%(97억원) 증가했다. ROA와 ROE는 각각 –0.08%, -1.49%로 지난해 3분기보다 0.34%포인트, 5.39%포인트 떨어졌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65%로 2분기 대비 0.17%포인트 하락했으나 연체율은 0.75%로 같은 기간 0.03%포인트 개선됐다. 대손충당금적립률 역시 93.88%에서 4.85%포인트 개선된 98.73%를 기록했다.
농협은행의 총자산은 251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11.4%(25조7000억원) 늘었다.
NH투자증권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9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9%(271억원) 감소했으며 NH농협생명은 1319억원으로 3.21%(41억원) 늘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은행의 충당금 이슈를 제외하고 이자·비이자이익이 전반적으로 향상돼 흑자 전환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이자이익 확대, 자산 건전성 관리에 집중해 이익 증대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