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VR폰...중국 선전 무명 IT기업 '첫선'

2016-10-26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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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 바오첸리 '다링 VR폰' 출시…독자 연구개발…최고 150만원

2006년 설립한 바오첸리…지난해 상하이증시 상장

바오첸리 VR폰[사진=바오첸리 홈페이지]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선전에 소재한 한 벤처기업이 세계 최초로 가상현실(VR)폰을 공개했다.

선전의 IT기업 바오첸리(保千里·Protruly)그룹이 지난 24일 오후 선전에서 전 세계 처음으로 VR폰인 '바오첸리 다링(打令, Darling) VR폰'을 공개했다고 중국 온라인매체 펑파이망이 25일 보도했다.
이는 VR렌즈와 폰을 결합한 세계 최초의 VR폰이라고 펑파이신문은 전했다.

바오첸리 VR폰은 모두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3.08g의 금 테두리에 다이아몬드가 박힌 프리미엄 모델 가격이 8800위안(약 147만원), 엘리트 모델 가격이 3980위안으로, 오는 11월부터 공식 판매된다.

탕더촨(唐德川) 바오첸리그룹 스마트과기 부문 CEO는 "기존의 VR폰이 폰과 안경의 결합으로 진정한 의미의 VR폰은 아니었다"며 "바오첸리 VR폰은 VR기술과 휴대폰 기술을 결합한 진정한 VR폰"이라고 강조했다.

탕 CEO는 "바오첸리 VR폰은 독자적으로 설계 연구개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오첸리 VR폰은 언제든지 VR사진과 동영상의 촬영·열람·공유가 가능하고, 특히 360도 전방위 촬영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오락에 완전히 심취하는 현실을 초월한 체험을 느낄 수 있다는 게 탕 CEO의 설명이다. 그는 "바오첸리 VR폰 출시로 전 세계 스마트폰 촬영은 이제 평면에서 공간시대로 접어들었다"며 "이는 스마트폰 업계에  빠른 변화를 가져올것"으로 내다봤다. 

바오첸리는 2006년 광둥성 선전에 설립된 IT기업이다. 그동안 정밀광학형상기술 생채공학스마트 컴퓨팅 핵심기술 등을 연구개발하다가 스마트폰 개발에 뛰어들었다. 2015년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했으며, 올 상반기 영업순익과 순익이 각각 14억1412만 위안, 3억36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5.82%, 226.98% 올랐다. 

최근 중국은 차세대 기술로 떠오르는 VR 기술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월 중국 정부는 ‘가상현실산업 백서’를 발간한 데 이어 9월에는 알리바바, 텐센트 등 180여개 기업, 연구기관, 산업단지 등이 참여한 '중국VR산업연맹'을 발족시켰다. 연맹에서는 향후 VR기술표준, 응용기술, 정책연구 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5억4000만 위안에 불과했던 중국의 VR 시장규모는 올해 56억 위안으로 3배 넘게 성장할 전망이다. 또 2020년에는 550억 위안까지 늘어 전 세계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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