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습지에 모여든 미술계의 보물들…'2016 순천만국제자연환경미술제'

2016-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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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18일부터 12월 18일까지 순천만국가정원에서 펼쳐져

'낙원유람'(樂園遊覽) '남도의 낙원' 등을 주제로 전 세계 26개국 57팀 참가

김구림, '음과 양 2016'(2016)                                                                 [사진=순천만국제자연환경미술제 사무국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전남 순천만에서 자연과 미술이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가 열린다. 

순천시(시장 조충훈)와 순천만국제자연환경미술제(SEEAF) 조직위원회(집행위원장 김영규)는 오는 11월18일부터 12월18일까지 순천만국가정원에서 '2016 순천만국제자연환경미술제'를 개최한다. 

'낙원유람'(樂園遊覽) '남도의 낙원' '큰 뜰 유람' 등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미술제에는 세계 26개국에서 57개팀의 작가가 참여해 순천만정원의 자연환경 가치와 창의성넘치는 미술의 묘미를 함께 선보인다. 

 

최평곤, '돌아가는 길'(2016)                                                     [사진=순천만국제자연환경미술제 사무국 제공]



전시는 야외설치전인 전시 1(낙원유람, 순천만WWT습지)과 실내전인 전시 2(남도의 낙원, 순천만국제습지센터), 그리고 관객 참여형 퍼포먼스로 구성된 전시 3(큰 뜰 유람)으로 나뉜다. 

총 21개팀이 참가하는 낙원유람은 전시를 실낙원, 복낙원, 세계의 낙원이라는 순차적인 스토리 텔링으로 구성해 희망적인 생태적 사유를 성찰하게 한다. 김성호 총감독은 "관객들은 '지금, 여기'의 전시 현장을 낙원으로 삼아 낙원을 잃어버리기 전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여행을 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이승택, 김구림, 최평곤, 허강, 이용백 등 내로라하는 국내 작가들과 스티븐 시걸, 로저 리고스, 테루히사 스즈키, 피어 홀투이젠 등 해외 유명 작가들은 '복낙원'(復樂園) 여정에 동참한다. 

 

조은필, '깃털'(2016)                                                                            [사진=순천만국제자연환경미술제 사무국 제공]



제2전시는 '낙원은 멀리 있지 않다'는 메시지와 함께 오늘날 낙원의 이상과 실제를 가늠해본다. 김기라, 이경호, 조영아, 양친(Yang Qian), 후앙 쑤, 레이 해리스 등의 작가들은 서로 대화를 하듯이 조각, 설치, 미디어아트 등의 작품으로 생태·자연·환경의 문제를 성찰한다.

퍼포먼스로 꾸며진 제3전시에서는 순천의 어원인 '큰 뜰'에 걸맞게 자연을 벗삼아 풍류를 즐기던 선비 정신을 느낄 수 있다. 방효성, 신용구, 알리 브람웰, 가브리엘 아담스, 폴 던커 더비스, 수잔 뮬러·프레드 루디 등은 관객들과 한바탕 유희를 즐긴다. 

 

허강, '만천명월'(2016)                                                                          [사진=순천만국제자연환경미술제 사무국 제공]



'자연과의 조율'을 슬로건으로 내건 생태워크숍은 철새들의 움직임을 조율의 개념으로 풀어보고, 아카이브 전시 등으로 자연과의 소통을 체험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미술제 개막에 앞서 15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이 워크숍에서는 예술치료사이자 학자인 마가렛 칼록-루소의 강연과 함께 생태예술가 정은혜, 환경운동가 윤상훈(녹색연합 사무처장), 생태철학자 신승철, 미학자 임지연(전북대 독일학연구소)의 대담이 펼쳐진다.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펼쳐진다. 작가의 어시스턴트로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나도 작가' 프로그램이 대표적인데, 특히 로저 리고스의 '날개' 작품에는 관람객들이 100여개의 날개를 직접 만드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이밖에도 출품작 스마트폰 촬영 사진 공모, 참여 작가 인터뷰, 시민 홍보 블로거 활동, 도슨트 자원봉사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로저 리고스, '날개'(2016)                                                                      [사진=순천만국제자연환경미술제 사무국 제공]



개막식은 18일 오후 5시30분 열리며, 김성호 총감독이 안내하는 전시 투어가 이어질 예정이다. 문의 061-755-9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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