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신반포7차와 한신공영빌딩이 통합재건축을 추진한다. 서울 강남에서 아파트와 상업용 빌딩이 통합재건축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강변에 위치하고 지하철 잠원역에 인접한 역세권 아파트 알짜단지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반포7차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은 오는 29일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한다. 대림산업과 호반건설이 후보다. 대림산업은 3.3㎡당 공사비 479만8000원을 책정했고 호반건설은 467만원이다.
신반포7차와 한신공영빌딩은 3종주거지역, 용적률 300%로 지하 3층~지상 35층 7개동 총 781가구 규모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한신공영빌딩은 한신공영이 소유자로 통합재건축이 추진되면 총 조합원은 320명(신반포7차)에서 321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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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관계자는 "조합 측에서 신반포7차·한신공영빌딩 정비계획변경을 신청했다"면서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심의 상정돼야 하기 때문에 변경되기까지는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02년 12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신반포7차는 2005년 사업계획 승인 단계에서 중단돼 10여년간 지지부진하다 지난 4월 조합 임원단이 다시 뽑히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당초 조합은 인근의 신반포22차와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려고 했으나 초과이익환수제 유예 기간이 끝나기 전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신청하기 위해 따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초과이익환수제는 재건축으로 얻는 이익이 조합원 1인당 평균 3000만원을 넘으면 초과 금액을 이익 규모에 따라 최대 50%까지 부담금으로 정부가 환수하는 제도다. 오는 2018년부터 재시행된다. 신반포7차 인근 공인중개사는 "단지내 상가 개념인 한신공영빌딩이 포함되면서 부지가 넓어지다 보니 일반분양 물량이 400여가구가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건축 추진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고 시공사 선정에 임박하자 집값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85㎡가 13억3000만원에서 14억3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고 127㎡는 17억에서 17억9000만원까지 시세가 이뤄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85㎡가 10억7000만원에서 11억5000만원까지 시세가 형성된 데 비해 2억6000여만원가량 상승한 수치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 팀장은 "신반포7차는 주택시장 불황에 따라 집값이 떨어지거나 부동산 규제 정책에 영향을 받아 집값이 하락하는 경우가 없었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에게 탄탄한 지역이라 볼 수 있다"면서 "재건축 후 개발가치가 커 투자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