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형석은 21일 경북 칠곡군 파미힐스 컨트리클럽(파72·7158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서형석은 중간합계 14언더파 130타를 기록하며 12언더파 132타로 2위에 오른 윤정호(25·파인테크닉스)를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프로 데뷔 이후 1, 2라운드 연속 선두를 지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 3년차인 서형석은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기대주다. 서형석은 1라운드에서도 버디만 9개를 낚아 9언더파 63타를 친 데 이어 2라운드에서도 최고의 샷감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서형석은 “티샷이 우측으로 밀리는 경우가 몇 번 있었지만 큰 실수 없이 마무리했다”며 “후반으로 갈수록 샷 타이밍을 잡기 어려웠는데, 어제 안개 때문에 경기가 늦게 끝났고 오늘은 아침 8시20분에 티오프를 하느라 제대로 쉬지 못해 피곤한 탓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서형석은 “이번 대회는 실력 좋은 선수들이 많이 참가해 안심할 수 없다”며 “항상 이븐파를 기록했다는 생각으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며 남은 라운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서형석과 함께 공동 선두로 시작했던 윤정호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이는데 그쳐 단독 2위로 밀렸다.
손준업(29)과 이승택(21·브리지스톤), 박준섭(24·JDX멀티스포츠), 이형준(24·JDX멀티스포츠)이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해 공동 3위에 자리 했다.
올 시즌 상금과 대상 포인트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최진호(32·현대제철)는 2라운드를 앞두고 대상포진에 의한 통증이 심해져 기권했다.
한편 이날 대회장에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국민 타자’ 이승엽이 갤러리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대구 출신인 이승엽은 고향 후배인 김대현(28·캘러웨이), 조민규(28) 등을 응원하기 위해 대회장을 찾아 비가 내린 가운데서도 2라운드 내내 힘을 불어넣어줬다.
이승엽의 응원을 받은 김대현은 허인회(29·JDX멀티스포츠), 유송규(20)와 함께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해 공동 8위에 올랐고, 이번 대회 상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한 조민규는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3언더파 141타 공동 51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