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캐피탈 40조원 규모 해외 사업 총괄에 한스 부사장 내정

2016-10-2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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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부사장 내달 1일 발령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연간 40조원을 운용하는 현대캐피탈 해외사업부의 컨트롤타워가 바뀐다.  

한스 푹스(Hans Fuchs) 바클레이즈캐피탈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현대캐피탈의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부사장직을 맡기로 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현대캐피탈이 전문 인사 영입을 통해 규모와 내실을 다지겠다는 의지다. 

현대캐피탈은 다음 달 1일부터 한스 푹스 신임 부사장 체제에서 해외 사업을 펼친다고 20일 밝혔다.

독일 출신인 한스 부사장은 바클레이즈캐피탈에서 투자은행(IB) 부문 COO를 역임한 금융 전문가다. 수 년간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총괄했다. 현대캐피탈에서는 지난해 말 퇴사한 제너럴일렉트릭(GE) 소속 셔우드 닷지 부사장의 공석을 채우게 된다.

이번 인사는 해외 사업 역량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현대캐피탈은 '원 글로벌 컴퍼니(One Global Company)'로서 성장해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현대캐피탈은 1989년 미국을 시작으로 해외법인을 설립해 독자적으로 또는 현지 금융사와 제휴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전세계 9개국에 진출해 총 38조9000억원의 해외 사업 성과를 거뒀다. 이는 미국(HCA), 영국(HCUK), 중국(BHAF), 캐나다(HCCA) 법인의 금융자산 규모를 더한 수치다.

올해는 독일 현지법인인 '현대캐피탈뱅크유럽'이 비 유럽연합(EU) 국가 중 처음으로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 은행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추후 인도, 브라질 등에도 금융법인을 설립해 40조원이 넘는 해외 사업의 파이를 더욱 키운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해부터 글로벌 전략과 경영 관리, HR, 기업 문화까지 총괄하는 기능을 강화하는 등 시스템 정비에도 한창이다.

현대캐피탈은 앞서 2004년부터 GE캐피탈과 파트너십을 맺고 재무와 리스크 관리, 금융 상품, 기업 문화 등의 노하우를 공유하며 협력 관계를 지속해오다 최근 결별했다. GE가 자체 구조조정을 이유로 현대캐피탈의 보유 지분을 매각한 것이다.

한스 부사장에 대한 정태영 부회장의 기대는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독일은 물론 기존에 진출해 있는 브라질, 러시아 등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기 위해 영입에 공을 들였다"며 "정태영 부회장이 진두 지휘해온 자사의 해외 사업 부문을 잘 이끌어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도 미래에는 (본부는 위치하지만) 하나의 사업 본부로 운영될 것"이라며 해외 사업에 대한 포부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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