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일 NC 대표이사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구단은 많은 고민 끝에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투수 이재학을 이번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NC는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하지만 수사와 관련한 논란을 야구 축제의 장으로 가져오는 것은 팬 여러분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8월 10일 이재학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NC는 오는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경기를 갖는다.
수사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NC는 올 시즌 12승4패 평균자책점 4.58을 마크 중인 3선발 이재학을 엔트리에서 빼며 논란의 불씨를 차단했다.
안녕하세요. NC 다이노스 대표이사 이태일입니다.
오는 21일부터 2016년 플레이오프가 개막합니다. 팬 여러분의 격려와 응원으로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출전하게 된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구단은 최근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가을 축제를 앞두고 불미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된 점에 대해 깊이 사과 드립니다. 다만 아직 수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 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프로야구를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께서 플레이오프는 페어플레이로 화합하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에 구단은 많은 고민 끝에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투수 이재학 선수를 이번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쉬운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수사와 관련한 논란을 야구 축제의 장으로 가져오는 것은 팬 여러분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구단은 선수들이 이번 플레이오프 기간 동안 경기장 안에서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멋진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동시에 현재 진행되는 수사에 협조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은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NC 다이노스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과 야구 팬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 드립니다. 구단은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겸허하게 기다리고 잘못된 점이 확인되면 과감하게 고쳐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