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고양) 윤정훈 기자 = 국내 최대 자동차산업 전시회 '2016 코아쇼(2016 KOAA SHOW)'가 19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전시장에서 예년보다 많은 해외 바이어를 모으며 성공적으로 개막했다. 코아쇼는 이날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재)아인글로벌과 코트라가 공동으로 주최한 13회 코아쇼는 총 35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특히 중국 50개사, 인도 10개사 등 해외기업 참가사 수는 지난해 보다 30개 늘어난 70개사가 참가했다.
이어 "중국 업체들이 매년 해외 자동차 전시회에 많이 참가하고 있는데, 이 영향으로 국내 전시회도 발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아쇼에는 오전부터 외국인 바이어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들은 국내 중소 부품업체 부스를 방문해, 간단한 상담도 받고 미팅 일자를 잡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아이글로벌은 이번 코아쇼에 방문할 해외바이어가 최소 1000명이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제2의 현담산업 찾는다"
벤츠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코아쇼를 찾았다.
요헨 쉐퍼스(jochen Schaefers) 벤츠 구매팀 커뮤니케이션 부장은 "전장 부품회사에 관심이 많지만, 혁신적이고 잠재력이 큰 회사를 찾고 있다. 올해는 직원이 20명인 스타트업부터 LG이노텍까지 다양한 회사와 만남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담산업의 경우 작년에 벤츠 서플라이어 어워드 상을 받았을 정도로 인정을 받았다"며 "갑을오토텍 등 기업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품질이 좋다면 가격이 높더라도 상관없다"며 "벤츠는 레몬을 짜듯이 협력업체를 대하지 않는다. 파트너십을 맺고 혁신을 이뤄갈 기업을 찾는다"고 말했다.
벤츠는 △구매전략 설명회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 △부품기업 공장방문 △전시회 부스 운영 등의 다양한 활동을 벌인다.
◆중소 부품회사부터 특장차 업체, 애프터마켓 회사까지 참가
코아쇼에는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 등의 협력업체와 각 시도별 대표 기업, 특장차 업체 등 다양한 회사들이 참가했다.
현대다이모스는 4년 연속 코아쇼에 참석해 협력업체와 상생 활동을 이어갔다.
다이모스의 협력업체인 우성에이디엠의 신대정 영업부 차장은 "올해 처음 신청해서 참가했다"면서 "현대·기아차의 티어2 업체인데 덴소나 델파이 등 글로벌 티어1 업체 등과 미팅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협력업체인 세명테크의 임재용 개발영업팀 대리는 "자동차 알루미늄 섀시 부품, 워터펌프 등을 만드는데 제품 홍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푸드트럭 전문 제작업체 챌린지모터스의 송정석 과장은 "현대차나 기아차 차체를 사와서, 차를 직접 제작해서 판매하는 완성차 업체"라며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고 코아쇼에 참석했다"고 소개했다.
코아쇼 관계자는 "해외 바이어들이 예년보다 더 많이 방문해 신규거래나 협력에 관심있는 업체들에게 유용한 자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