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좋은 물' 연구에 6년간 225억원 투입..."한국산 에비앙 만든다"

2016-10-1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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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정부가 오는 2022년까지 '좋은 물' 연구 개발(R&D)에 약 220억원을 투입한다. 프랑스의 유명 생수 ‘에비앙’처럼 과학기술로 우리나라 물을 고품질화 및 상품화 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9일 이 같은 골자의 '한국의 좋은물 연구 활성화 방안(이하 좋은물 연구 방안)'을 발표했다.

전 세계 물 산업 시장은 2025년 9000억달러(1011조 7800억원)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프랑스를 비롯해 선진국들은 일찌감치 정부 차원에서 관련 연구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례로 독일은 국립연구소에서 유럽 전역의 미네랄 수 성분지도를 발간하고 있으며, 프랑스의 유명 생수 에비앙의 경우 미네랄수의 생성 기작과 오염 가능성 등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과거 동의보감을 통해 물의 효능에 대한 경험적 인식만 알려졌을 뿐, 과학적인 연구는 활발히 전개되지 않았다. 미래부는 좋은물에 대해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를 확보하는 기초연구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좋은물의 확보 기술 개발 △좋은물의 고부가가치를 촉진 등 3대 전략과 9대 과제를 이번 방안에 담았다.

미래부는 내년부터 6년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출연연구기관과 기업매칭펀드를 통해 총 225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1단계로 올해는 좋은물 연구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2단계로 2022년까지 9대 과제를 중심으로 시범사업에 착수해 연구를 구체화한 뒤 3단계로 기업·지자체 등에서 좋은물 연구가 자발적으로 활성화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강원도, 경상남도 및 한국샘물협회와 함께 ‘수요기관협의체’를 구성해 좋은물 연구의 시너지를 높이고, 관련 기관의 참여를 확대시켜 나가기로 했다. 강원도, 경상남도 및 한국샘물협회와 좋은물 연구업무협약(MoU)도 체결해 연구성과의 활용 및 확산도 도모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이번 방안을 통해 현재 6000억원에 달하는 생수 국내시장을 2025년에는 연간 15% 성장한 1조1000억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또 약 100억원에 달하는 생수 국내 수출시장도 2025년까지 연간 30% 성장한 215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창윤 미래부 연구개발정책과장은 "이번 이번 연구를 통해 물과 관련된 연구들이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며 “강원도 평창이나 제주 등 우리나라 전 지역에 분포된 좋은물이 에비앙 못지않은 세계적인 물로 알려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좋은 물 연구는 지난 6월말 발표한 '과학기술을 통한 한국 전통문화 프리미엄 창출 전략'에 이은 '코리아 프리미엄 창출 전략'의 두 번째 시리즈다. 미래부는 올해 말에 ‘천연물 연구’에 대한 방안을 발표하는 등 우리나라 고유 자원의 가치를 높이는 데 과학기술의 역할을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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