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우리은행이 올해 3분기만에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1059억원(우리카드, 우리종합금융 등 계열사 포함)을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1조592억원보다 4.4%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8402억원보다는 31.6%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3556억원으로 전년 동기 3233억원보다 10.0%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7%로 지난해 3분기 1.81%보다 0.06%포인트 상승했으며 이로 인해 이자이익 역시 1조2001억원에서 1조2564억원으로 4.7% 늘었다.
자산순이익률(ROA)은 0.48%로 올 상반기 0.50%보다 0.02%포인트 낮아졌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같은 기간 7.75%에서 7.50%로 0.25%포인트 내려갔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성동조선과 SPP조선, 대선조선, STX조선해양 등 4개 조선사 제외 시 1.05%로 올 상반기 1.22%보다 개선됐다. 연체율은 0.58%에서 0.61%로 0.03%포인트 악화됐다. 부실채권(NPL) 커버리지 비율은 올 상반기 140.0%에서 155.9%로 높아졌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2%로 올 상반기 13.7%보다 0.05%포인트, 기본자본(TierⅠ)비율은 같은 기간 10.5%에서 11.1%포 0.06%포인트 높아졌다.
우리은행의 총자산은 343조5000억원으로 올 상반기 340조5000억원으로 0.9% 늘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광구 행장 취임 이후 펀더멘털 개선으로 3분기 만에 전년도 연간 당기순이익을 상회하는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민영화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