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시코 "2025년까지 음료 설탕 함유량 40% 이하로"

2016-10-1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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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지향 '웰빙 시대' 대응 시사..."염분​·포화지방도 감산 대상"

[사진=펩시코 웹사이트]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국의 청량음료 기업인 펩시코가 자사 음료 제품의 설탕 함유량을 점차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건강한 생활을 지향하는 웰빙 시대에 대비한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펩시코는 오는 2025년까지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자사 음료 가운데 3분의 2에 해당하는 제품군에 대해 350㎖ 기준 100칼로리 이하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펩시코의 대표 음료인 펩시콜라의 350㎖ 기준 현재 칼로리는 150칼로리로, 계획대로라면 설탕 함유량이 현재보다 40%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소금과 포화지방 함량은 각각 12%와 3%씩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계획은 지난 2009년 마련했던 '2020 대책'을 수정한 것이다. 당시 펩시코는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설탕 함유량을 1차 조절한 뒤에 2020년까지는 25%를 줄이기로 했었다. 소금과 포화지방 함량도 지난 2009년에는 각각 25%와 15% 감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었다. 

약 7년 만에 음료 성분에 대한 추가 감량 목표를 세운 데는 건강한 생활을 지향하는 웰빙 시대를 맞아 청량음료와 비만의 관계를 지적하는 목소리에 대응하기 위한 뜻으로 풀이된다. 펩시코는 그동안 염분 함량이 높은 스낵, 캔디, 달콤한 소다수 등을 생산해왔다. 

​펩시코는 앞으로도 저칼로리 음료와 신상품 개발을 통해 목표 달성을 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해부터는 통밀, 과일, 야채, 유제품, 단백질 등 건강에 좋은 성분으로 생산한 제품을 전체 제품군의 25%까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청량 음료를 둘러싸고, 대량 섭취가 비만과 당뇨병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이있다. 세계 보건기구 (WHO)는 이번 달, 설탕이 들어간 음료에 과세하고 소비를 줄이기 위해 각국에 호소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류 성분에 약 20%의 설탕세를 부과하는 등 설탕 소비를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WHO는 "과일과 야채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해 제품 가격을 10∼30% 낮추고 포화지방·트랜스 지방 등이 함유된 식품에는 과세하는 방식으로 비만율을 낮출 수 있다"고 권고했다. 

WHO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기준으로 전 세계 18세 이상 성인의 3분의 1은 과체중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만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해 사망한 사람만 150만 명(2012년 기준)에 이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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