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8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정일의 결재를 받고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에 기권한 기막힌 사건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정 원내대표는 "회고록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건 대한민국 주권 포기이자 국기문란이고, 명백한 반역행위"라며 이 같이 말했다. "기억이 안 난다고 얼버무릴 일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정 원내대표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을 언급하며 "노무현 정부가 한미동맹을 내팽개쳤단 사실이 회고록 곳곳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남북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동맹국의 눈을 피해 북한과 주고받은 거래는 무엇이었나"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2007년 11월 20일 싱가포르에서 백종천 당시 청와대 외교안보실장이 송 장관에게 건넸다는, 북측 반응이 담긴 쪽지와 관련해서도 "국민과 역사 앞에 즉각 공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가정보원과 외교부, 통일부에서도 관련 자료를 모두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송 전 장관은 어제 '진실은 그대로 고스란히 회고록 안에 있다'고 얘기했다"면서 "2007년 남북 정상회담 전후로 불거졌던 많은 의문들에 대해서 문 전 대표는 국민 앞에, 역사 앞에 고해성사하는 심정으로 그 진실을 밝혀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