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연일 이른바 ‘송민순 회고록’ 진실규명을 고리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압박하고 있다.
국민의당이 새누리당의 색깔론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문 전 대표를 공격하는 이른바 ‘양비론 전략’을 앞세워 존재감 부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문 전 대표가 당시 관계자들과 협의해 명확한 사실관계를 국민 앞에 밝히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첩경”이라고 거듭 문 전 대표에게 명확한 사실관계를 촉구했다.
특히 문 전 대표가 2007년 말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결정 당시에 대해 ‘사실 기억이 잘 안난다’고 한 데 대해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며 “자꾸 3일 사이에 말을 바꿔버리니 신뢰를 상실하고 의혹이 더 증폭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을 향해서도 “자꾸 색깔론을 갖고 얘기하면 바람직하지 않다”며 “매일 미르·K스포츠, 우병우·최순실, 이제 최순실의 딸 정유라까지 나타났다”며 “130년 역사를 가진 이화여대를 말아먹고 있다. 도대체 나라꼴이 뭐냐”라고 질타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17일 비상대책회의에서도 “정부여당과 청와대가 시도 때도 없이 색깔론으로 계속 매도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면서도 “문 전 대표가 명확한 얘기를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가진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