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연구는 지난해 4월 산업부와 미국 국방부가 체결한 협력약정의 후속 조치로 추진됐다.
앞으로 3년간 양국은 각각 연 100만 달러(약 11억4000만 달러), 총 300만 달러(34억2000만 달러)씩 지원한다.
양국은 인간-로봇 상호작용(HRI) 등 3개 분야에서 6개 과제를 함께 연구한다. 재난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봇 설계·제어 기술 확보, 재난 상황 인지 기술 개발, 수축과 팽창이 가능한 로봇 외피기술 개발 등이 세부 과제로 선정됐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미국 카네기멜론대, 매사추세츠공대(MIT),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울대 등 로봇 분야 최고 연구진이 참여한다. 양국 연구자들은 과제별로 팀을 구성하게 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스티븐 웰비 미국 국방부 연구개발차관보는 "재난대응과 인도적 지원은 한미 모두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라며 "이번 공동연구는 앞으로 양국 로봇기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환 산업부 시스템산업정책관은 "로봇기술은 제조업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특히 인간이 접근하기 어려운 재난 상황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