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우 "'두 번째 스물'이라고 사랑의 온도가 달라지겠어요?"

2016-10-1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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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은하 기자]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마흔이라고 사랑의 온도가 달라지겠어요."

김승우가 1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두 번째 스물'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영화는 안과의사 민하(이태란 분)와 영화감독 민구(김승우 분)가 헤어진 지 13년 만에 이탈리아에서 조우해 운명적 사랑을 나눈다는 내용이다. 둘이 함께 이탈리아를 여행한다는 설정으로 토리노, 제노바, 베르나차, 피렌체, 시에나 등 이탈리아 유명 도시의 풍경을 멋스럽게 나열했다.

두 번째 스물이라고 불리는 마흔, 중년의 사랑을 다룬 것에 대해 김승우는 "두 번째 스물이라고 해서 사랑의 온도가 달라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달라진 것은 상황일 뿐이다. 상황에 달라짐에 따라 변할 수밖에 없는 표현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면서 "딱 내 나이의 감성을 이야기하는 영화라 연기하기에 특별히 어려운 것은 없었다"고 했다.

영화는 각자의 가정이 있는 중년의 허락되지 않은 사랑을 그린다. "시나리오를 보고 가장 먼저 느낀 점은 '이래서는 안되지' 였다. 하지만 민구와 민아의 입장에서 보면 '저래서는 안 되지만 저럴 수도 있겠구나' 싶더라. 현실적으로 윤리적이지 못한 사랑이지만 캐릭터에 몰입하니 이해는 됐다"고 했다.

90% 이상 이탈리아에서 찍었다. 김승우는 "촬영을 이탈리아에서 한다기에 크게 기대했지만 촬영과 여행은 다르다는 걸 깨닫게 되는 작업이었다. 어떠한 것도 즐기지 못하고 정신없이 찍었다"면서 "영화를 보면서 저렇게 멋진 곳에서도 우리가 촬영했구나, 생각했다"고 했다.

파트너 이태란에 대해서는 "친구들이 이태란과 작업한다고 하니 '이태란은 첫사랑 역할에 딱 잘 어울리는 배우'라고 하더라. 기대 이상의 작업이었다"고 했다.

11월 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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