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발(發) 부동산 시장 과열 속 올해 아파트 청약경쟁률 사상 ‘최고’

전국 아파트 청약경쟁률 추이[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정부가 강남발(發) 부동산 시장의 국지적 과열 양상을 잠재우기 위해 전매제한 기간 연장 등 수요억제 대책 카드를 꺼내든 가운데 올해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정부가 투기과열지구 지정까지 나설 경우 규제 범위게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관련기사 5면>

17일 부동산114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바탕으로 2008년 이후 전국 아파트 청약경쟁률(이하 1순위 기준, 특별공급 제외)을 분석한 결과 올해 평균 청약경쟁률이 13.91대 1로 집계됐다. 분양시장이 호황이었던 작년 평균 청약경쟁률은 11.15대 1이었다. 

올해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지역은 부산이다. 부산은 지난해 평균인 75.65대 1보다 높은 98.67대 1을 기록했다. 이어 △세종 36.34대 1 △대구 31.59대 1 △서울 21.77대 1 △광주 18.90대 1 등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올해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부산 동래구 ‘명륜자이’는 평균 청약경쟁률 523.56대 1을 기록했고, 해운대구 ‘마린시티자이’가 450.42대 1로 뒤를 이었다.

관련기사

• 더본코리아, 공모 청약 경쟁률 773대 1…증거금 12조원 '흥행'
• LH "사전청약 이후 본청약 지연에 따른 분양가 인상 최대한 억제"

서울은 작년 11.42대 1이었던 경쟁률이 두 배 가까이 상승해 21.77대 1을 기록했다. 경기도도 작년 4.42대 1에서 올해 7.94대 1로 청약경쟁률이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최근 분양한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가 306.61대 1로 수도권 최고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편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 심사를 강화하는 가운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기준 역할을 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가 9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9월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1.35%로, 8월보다 0.04%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