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용 KAI 사장, "美 고등훈련기 반드시 수주하자"...전 직원과 한마음 산행

2016-10-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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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지난 14일 전 직원들과 '2016 한마음 산행'을 진행한 가운데 하성용 사장(가운데)이 KAI 임직원들과 함께 전북 무주군 덕유산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KAI]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우리 회사의 3대 미래 먹거리 가운데 미국 공군 고등훈련기(APT) 수주만 남았다."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은 지난 14일 전북 무주군 덕유산에서 가진 ‘2016 한마음 산행’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창립 17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날 행사에는 하 사장을 비롯해 경남 사천 본사와 산청, 서울, 대전 지사에서 근무 중인 임직원 3400여명이 참여했다. 관광버스만 87대가 동원됐다.

하 사장은 한마음으로 ‘초일류 기업 KAI’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주문했다.

그는 "지난 2014년 산행때 KAI의 3대 미래 먹거리인 한국형전투기(KF-X), 소형민수·무장헬기(LCH·LAH), 미국 공군 고등훈련기(APT)를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2년이 지난 지금 KF-X와 LCH·LAH 수주는 성공했고 이제 APT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KAI는 30년 미래 먹거리인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해 3월 18조원을 투입하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 무기 개발사업인 KF-X를, 6월에는 세계 최초로 민수헬기와 군용헬기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는 LCH·LAH 수주에 각각 성공했다.

올들어서는 APT 수주에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임하고 있다. APT사업은 미국 공군과 해군이 사용할 고등훈련기 약 1000대를 신규로 공급하는 약 38조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KAI가 선정되면 세계적인 항공기 제조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하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결과적으로 성장 동력은 수출에서 나온다”며 “올해 말 예정인 APT 입찰에서 반드시 수주를 따낼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어 “지난 미국 출장에서 록히드 마틴, 국방성, 협력업체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했다"며 “APT 1000대를 수출하려면 성능은 물론이고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야하는데 충분히 해볼 만한 도전”이라고 덧붙였다.

KAI는 현지 경쟁력 제고를 위해 미국 최대 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컨소시엄을 이뤄 미 공군기 시장에 진출한다는 복안이다. 미국 정부는 올해 말 APT사업 입찰공고를 내고 내년 말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KAI는 일체감과 화합의 장을 조성하고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주인의식을 키우기 위해 한마음 산행 등 정기적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음악회를, 2013년에는 체육대회를 진행했다.

등산 마니아인 하 사장은 이날 설천봉, 향적봉, 중봉, 백암봉 등 덕유산 고비고비를 임직원들과 함께 넘었다. 그는 지난 5월 연임 이후 해외마케팅을 위해 4대륙에 걸쳐 지구 한 바퀴 반 이상을 도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하 사장은 이날 산행에서 임직원들을 격려하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가을의 정취가 한껏 묻어나는 덕유산에서 전 임직원이 지친 일상의 업무에서 잠시 벗어나 모두가 하나가 되어 산을 오르고 자연 속에서 추억을 만들고 힐링 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KAI 가족 모두가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며 열정으로 가득한 신바람 나는 하루를 만들어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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