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베트남 제작사 ‘블루 그룹’ 인수...5조원 베트남 시장 진출

2016-10-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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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종합 콘텐츠 기업 CJ E&M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섰다.

CJ E&M은 베트남 유력 콘텐츠 제작∙광고대행사인 '블루 그룹(Blue Group)'을 인수, 베트남에 'CJ Blue Corp'을 설립한다고 16일 밝혔다.

CJ E&M은 지난 4월 태국 최대 종합 미디어 사업자인 '트루비전스'와 MOU를 체결, 미디어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True CJ Creations'을 출범,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의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베트남 블루 그룹 인수 및 태국 트루비전스와의 합작법인 출범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 한류의 글로벌 확산에 기폭제 역할을 하겠다는 의도다.

우선 CJ E&M은 연 매출 800억원으로 베트남 톱3 규모인 로컬 콘텐츠 제작·광고 대행사 블루 그룹을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고, 베트남 콘텐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에서 해외 기업이 베트남 현지 미디어 회사를 인수한 것은 최초다. CJ E&M은 향후 CJ Blue Corp이 현지 파트너십을 강화해 5년 내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CJ Blue Corp은 앞으로 베트남에서 △드라마, 예능 등 기존 IP를 기반으로 리메이크작 출시 △한국 스텝들이 참여해 현지화된 예능 및 드라마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등 기반 시설 투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CJ E&M의 광고 상품 기획 및 광고 효과 분석 등 노하우와 블루 그룹의 영업 역량을 더해 광고 매출 증대도 꾀하기로 했다.

김성수 CJ E&M 대표는 "2020년까지 글로벌 톱 10 문화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글로컬라이제이션(Global+Localization)'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이번 베트남 블루 그룹 인수 및 태국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아시아 1위 콘텐츠 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은 인구 9000만명 중 30대 미만 인구가 50% 이상을 차지하는 젊은 국가로, 문화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고 한류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커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게 분석된다. 베트남의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은 2015년 6%, 2016년 6.2%, 2017년 6.5%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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