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중국과 유럽에서 활용중인 열차페리를 활용해 중국과 러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그랜드 코리아 실크로드(Grand Korea Silkroad)로 정부가 추진중인 '실크로드 익스프레스(유라시아 철도사업)'를 현실화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실크로드 익스프레스는 박근혜 대통령이 동북아 평화협력을 위해 구상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실현방안으로, 남북철도를 활성화해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중국횡단철도(TCR)와 연결한 후 전력·가스·송유관 등 에너지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남북관계 단절로 실현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랜드 코리아 실크로드'는 열차페리(배에 기차를 싣고 이동)를 이용해 평택·당진항-중국 옌타이(연태)항-TCR, 동해항-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TSR로 이어지는 경로다.
원 의원은 "그랜드 코리아 실크로드로 중국과 러시아의 대륙을 통해 바로 유럽으로 달려나가야 우리 대한민국의 동북아 물류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해 국감에서도 원 의원은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한반도 종단철도의 연결을 위해 북한의 태도 변화를 기다리는 것은 지금 북핵문제로 인해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면서 평택·당진항에서 중국 연태를 열차페리로 연결하는 '황해-실크로드' 정책 제안을 한 바 있다.
이는 작년 외교부 예산에 7억 원을 편성하면서 추진되기 시작했고, 용역을 맡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한·중 간 복합물류 운송인 열차페리가 필요하며, 신개념 열차페리 기술과 부유식항만 등 첨단 시설을 적용하면 경제성이 있다"고 발표했었다.
원 의원은 이런 사실을 강조하며 "박근혜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성공과 우리 대한민국의 국가 경쟁력을 위해서도 열차페리를 활용해 '섬'을 탈출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동북아 물류의 중심이 되고 중국, 러시아, 일본 등과 공동 사업을 추진하며 궁극적으로도 북한도 참여시켜 동북아의 새로운 경제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끝으로는 한·중, 한·일 해저터널을 뚫어 대한민국의 경제영토를 세계로 확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원 의원은 러시아가 일본 홋카이도까지 TSR을 연결하는 사업을 제안하기로 한 사실을 언급하며 "일본이 TSR을 활용해 유라시아의 물류 경쟁력을 선점하기 이전에 우리도 열차페리를 활용해 유라시아 대륙을 대한민국의 경제시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 최대의 단일 대륙인 유라시아 대륙의 인구는 24억3000만명으로 세계 인구의 약 71%가 살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역시 27조8000억 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경제권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