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시와 콜버스랩에 따르면 시범운행 기간인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심야콜버스를 이용한 승객은 모두 9100여 명이었다.
가장 많은 승객이 심야콜버스를 이용한 시간은 지하철 운행이 끝난 새벽 1~2시로, 호출 주문의 24%가 이 시간에 발생했다. 자정부터 오전 1시까지가 22.4%였고, 오후 11시에서 자정까지가 20.50%였다. 오전 2∼3시 19.92%, 오전 3∼4시 12.44%가 그 뒤를 이었다.
심야콜버스가 가장 많이 향한 곳은 강남구로 운행 건수의 23%를 차지했고 서초구가 16%, 관악구가 15%로 뒤를 이었다. 가장 적은 곳은 강동구로 3.84%였다.
현재 심야콜버스는 출발지가 강남구이며, 도착지 역시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남·서초·동작·관악·송파·강동·광진·성동·용산구 등 9곳에 불과하다. 상대적으로 먼 거리를 가야 하는 시민은 이용할 수 없는 셈이다.
구로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씨(27)는 "회사가 강남에 있기 때문에 이 주변에서 회식을 하고 늦은 시간에 귀가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구로구로 향하는 심야콜버스는 없어 큰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콜버스랩 한 관계자는 "서울시, 서울택시조합과 증차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며 "차량 대수가 현재 17대에서 앞으로 더 늘어날 경우 서비스 지역을 시내 전 지역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심야콜버스는 전용 스마트폰 앱을 내려받아 회원가입과 로그인을 하고,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현대 쏠라티나 벤츠 스프린터 등 심야콜버스 차량이 해당 장소로 찾아가는 서비스다. 요금 결제방식을 정하고 앱 티켓 번호를 확인한 뒤 탑승하면, 심야콜버스가 원하는 목적지 근처 버스 정류장까지 데려다준다. 기본요금은 3㎞까지 3000원으로 일반 택시 심야 할증요금보다 최대 50% 저렴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