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심야콜버스 새벽 1~2시 최다 이용

2016-10-1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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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주로 대중교통이 끊긴 시간에 운행하는 서울 심야콜버스가 이달부터 정식 운행한 가운데, 이용자가 가장 많은 시간은 새벽 1시에서 2시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시와 콜버스랩에 따르면 시범운행 기간인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심야콜버스를 이용한 승객은 모두 9100여 명이었다. 

가장 많은 승객이 심야콜버스를 이용한 시간은 지하철 운행이 끝난 새벽 1~2시로, 호출 주문의 24%가 이 시간에 발생했다. 자정부터 오전 1시까지가 22.4%였고, 오후 11시에서 자정까지가 20.50%였다. 오전 2∼3시 19.92%, 오전 3∼4시 12.44%가 그 뒤를 이었다.

심야콜버스가 가장 많이 향한 곳은 강남구로 운행 건수의 23%를 차지했고 서초구가 16%, 관악구가 15%로 뒤를 이었다. 가장 적은 곳은 강동구로 3.84%였다. 

심야콜버스가 대중교통이 부족한 늦은 밤 시간대에 '시민의 발' 역할을 해내고 있지만, 강남 지역 위주로 치중돼 있어 그 일대를 벗어나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시민들은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심야콜버스는 출발지가 강남구이며, 도착지 역시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남·서초·동작·관악·송파·강동·광진·성동·용산구 등 9곳에 불과하다. 상대적으로 먼 거리를 가야 하는 시민은 이용할 수 없는 셈이다.

구로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씨(27)는 "회사가 강남에 있기 때문에 이 주변에서 회식을 하고 늦은 시간에 귀가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구로구로 향하는 심야콜버스는 없어 큰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콜버스랩 한 관계자는 "서울시, 서울택시조합과 증차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며 "차량 대수가 현재 17대에서 앞으로 더 늘어날 경우 서비스 지역을 시내 전 지역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심야콜버스는 전용 스마트폰 앱을 내려받아 회원가입과 로그인을 하고,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현대 쏠라티나 벤츠 스프린터 등 심야콜버스 차량이 해당 장소로 찾아가는 서비스다. 요금 결제방식을 정하고 앱 티켓 번호를 확인한 뒤 탑승하면, 심야콜버스가 원하는 목적지 근처 버스 정류장까지 데려다준다. 기본요금은 3㎞까지 3000원으로 일반 택시 심야 할증요금보다 최대 50% 저렴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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