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용역은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등에 대비해 지역 중심의 물 이용 및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충남연구원이 지난 6월 7일 용역에 착수했다.
이날 중간보고회에서 충남연구원은 지난 3개월여 간 진행된 △기존 취수원 및 용수공급 시설 현황조사 △지방상수도 폐쇄 및 폐쇄예정 취·정수시설 △자체수원 확보 및 활용방안 등에 대해 보고했다.
조사 결과 도내 지방상수도는 대부분 하천복류수를 취수원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도내 11곳의 취수시설에서 1일 10만 1700톤이 처리되고 있어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역상수도 보급률 증가에 따른 자치단체의 지방상수도 폐쇄로 인해 취수시설의 용량 및 시설수가 상당히 적은 수준이었으며, 정수시설은 서산, 논산, 계룡, 금산, 부여, 서천, 홍성, 태안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체수원 확보 및 활용방안에서는 하천수와 호소수 등 기존 상수원뿐만 아니라 지하수, 빗물, 사방댐, 식수댐, 해수, 물 재이용 등을 상황에 맞춰 활용할 수 있는 ‘다중수원워터루프 시스템’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 도 광역상수도-광역상수도, 광역상수도-지방상수도, 지방상수도-지방상수도 간 연계 방안과 상수도시설 확충을 통한 지방자치단체 중심의 광역상수도 사업 추진 방안이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끝으로 충남연구원은 향후 연구조사 추진계획으로 △상수원 개발 및 비상용수에 대한 국외사례 조사 △시군별 자체수원(비상용수) 확보방안 마련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이번 연구조사를 통해 도내 높은 광역상수도 의존율로 인해 가뭄과 같은 재해나 사고위험에 취약한 구조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라며 “앞으로는 도내 상수원 다양화에 초점을 맞춰 도민의 물 복지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