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몽' 장률 감독, 수색역·디지털미디어시티에 관해 말하다…'비하인드 스토리 공개'

2016-10-1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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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률 감독[사진=㈜률필름 제공]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영화 ‘춘몽’이 내일(13일) 개봉을 앞두고 장률 감독이 전하는 로케이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6일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성황리에 첫 선을 보인 영화 ‘춘몽’(감독 장률·제작 ㈜률필름·제공 ㈜스톰픽쳐스코리아·배급 ㈜프레인글로벌 ㈜스톰픽쳐스코리아)은 예사롭지 않은 세 남자 익준, 정범, 종빈과 보기만해도 설레는 그들의 여신, 예리가 꿈꾸는 그들이 사는 세상을 담은 작품.

장률 감독은 영화의 촬영지인 수색역을 생각하면 아무런 색도 생각나지 않는다고 전하며 촬영지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철길 하나로 나뉜 수색역과 디지털미디어시티는 근접한 공간이지만 상반되는 분위기로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실제로 장률 감독은 디지털미디어시티에 거주하는데, 두 공간의 대비되는 분위기에 수색역으로 통하는 굴다리를 자주 걷는다고 한다.

디지털미디어시티는 첨단 산업 구역으로 거주지의 느낌보다는 직장인들이 출퇴근하는 산업지의 느낌이 강하다. 그래서인지 장률 감독은 디지털미디어시티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은 준비된 표정 외엔 풍부한 표정을 볼 수 없었다고 한다.

'춘몽'의 장률 감독[사진=㈜률필름 제공]


반면, 수색역은 재래시장이 있고, 재개발이 예정되어 있어 사람들의 얼굴에 생기가 돌아 자주 수색역쪽으로 발길을 했다고 한다. 특히, 수색이라는 장소를 생각했을 때 감독 3인방의 작품(‘똥파리’, ‘무산일기’, ‘용서받지 못한 자’) 속 인물들이 이 곳에 살아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서로 다른 질감을 가진 장소가 공존하는 수색역과 디지털미디어시티는 감독에게 마치 꿈 같은 공간이었다. 흑백 영상으로 완성된 영화 ‘춘몽’은 감독의 마음을 담듯 꿈처럼 표현된 신비로움과 반전된 공간이 주는 아이러니함을 느낄 수 있다. 영화 ‘춘몽’을 통해 같은 서울이지만 다른 느낌의 두 도시를 다시 한 번 바라보는 시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로케이션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영화 ‘춘몽’은 내일(13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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