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KBS '구르미그린달빛'에서 이영은 홍경래(정해균 분)와의 대화를 통해 홍경래가 진심으로 백성을 위한 세상을 만들려고 하는 것을 알았다. 이영은 홍경래에게 “당신이 만들려는 세상과 내가 만들려는 세상은 다르지 않소”라며 “다만 현실과 얼마나 떨어져 있느가의 차이가 있을 뿐이요. 같이 사는 길이 있을 것이요”라고 말했다.
추국장에서 왕(김승수 분)은 홍경래에게 “반란을 일으킨 죄를 아느냐?”고 물었다. 홍경래는 “여기에 반란의 동지들이 있소”라며 “백성들에게 9∼10배 세금을 거둬 그 중 10분의 9는 자기 주머니에 챙긴 저 세도가들이 나의 동지이니 저들도 참수하시오”라고 말했다.
왕이 “저 놈을 당장 참수하라”고 명하자 이영은 “추국을 마친 후 정형(형량을 정함)을 해도 늦지 않습니다”라고 제지했다.
이 때 관군들이 홍라온을 끌고 왔다. 김헌은 “저하께서 이 역적의 딸과 내통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그것이 사실이 아님을 증명하는 방법은 지금 당장 이 홍라온의 목을 치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왕은 이영에게 “당장 홍라온의 목을 치라”고 명했다. 관군이 홍라온의 목을 치기 직전 한상익(장광 분)의 군사들이 일제히 칼을 뽑아 관군들과 싸웠다. 왕은 “당장 저 역적들을 쳐라”고 소리쳤다.
김병연은 칼을 뽑아 이영 목에 겨누고 “세자를 살리고 싶으면 칼을 거둬라”고 소리쳤다. 이영은 “병연아!”라고 말했다.
KBS ‘구르미그린달빛'은 매주 월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