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정보기술연구원 개원, "5년내 사람과 상호작용 AI 개발" 목표 제시

2016-10-1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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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 초대원장, “지능적 동반자 구축 플래그십 과제에 5년간 750억 투입”

최양희 장관‧삼성‧LG‧SKT‧KT‧네이버 등 참석, 개원식 및 국제컨퍼런스 개최

최양희 미래부 장관(가운데 오른쪽)과 김진형 지능정보기술연구원(AIRI) 원장(가운데 왼쪽)이 현판식 행사를 갖고 있다.[사진= 송창범 기자]


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네이버, 현대자동차, 한화생명 등 7개 대기업의 출자로 11일 개원한 지능정보기술연구원(AIRI)이 5년내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인공지능(AI)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연구원 초대 수장에 오른 김진형 원장은 이날 판교 테크노밸리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개원식을 겸한 인공지능 국제컨퍼런스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AIRI의 향후 운영방침과 함께 AI 개발 계획안을 밝혔다.
김 원장은 4차 산업혁명에서 인공지능의 중요성을 지적하고 대학과 출연연구원의 연구결과를 신속하게 산업에 적용하는 것이 연구원의 경쟁력이라는 것을 역설한 후 “5년간 정부지원으로 수행되는 지능적 동반자 구축 플래그십 과제를 통해 한국어 음성이나 텍스트, 영상 등의 방법으로 인공지능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제 수행을 위해선, 매년 150억원씩 5년간 총 75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것으로 확정됐다. ‘자율지능 디지털 동반자 기술 연구’라는 주제로 해 △연구원을 글로벌 수준으로 키울수 있는 도전적 인공지능 과제 △오픈소스, 상용제품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글로벌 수준의 도전적 문제해결형 연구체계 등으로 연구방향성이 잡힐 예정이다.

지능적 동반자 과제 응용서비스 분야로는 헬스케어, 미디어, 금융, 교통, 지식서비스, 엔터테인먼트가 제시됐고, 고령계층을 위한 말벗, 운전자 도와주는 주행 도우미, 자산관리 컨설팅, 상품소개 채팅 로봇, 농사 자문, 교육 조교, 법률자문 등으로 다양하게 추진될 예정이다.

김 원장은 또 “대학과의 협력으로 인공지능 연구에 우수인력이 집중될 수 있도록 하고, 중소 전문기업과도 협력해 국가 및 대기업의 대형과제를 기획하고 수주해 공동으로 수행할수 있도록 하겠다”는 운영방침을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행사에선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5층 연구원에서 현판식을 진행, 연구원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최양희 장관은 “지능정보기술연구원이 한국의 연구원이 아니라 세계의 연구원이 되길 기대한다”며 “민첩하게 움직여 산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다양한 분야의 수요를 파악해 많은 중소기업들과 기관들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연구원이 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판식 후에는 지능정보기술원이 독일 인공지능 연구소(DFKI)와 연구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 양국의 대표적 인공지능 연구기관의 교류를 활성화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특히 이날 컨퍼런스에는 구글의 그렉 코라도 박사가 구글브레인에 대한 발표를 통해 “데이터기반의 딥러닝 기계학습의 적용이 구글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알파고 같은 게임 분야뿐 아니라 실용적으로 적용된 사례 중 사진검색, 번역, 이메일 스마트 회신 등에 대해 소개했다.

또한 9월 구글 등 글로벌 선도 회사가 모여서 설립한 ‘인공지능에 대한 파트너십’을 소개하며 인공지능에 대한 대중의 올바른 이해를 돕고 인류사회적 문제의 해결을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하는 활동의 동참을 부탁했다.

한편 컨퍼런스에는 구글 외에도 일본 인공지능연구소의 요시후미 니시다 박사와 독일 인공지능 연구소의 안드레아스 덴겔 교수, 카네기멜론대학의 루이-필립 모렌시 교수, 로마 사피엔자 대학의 로베르토 나비글리 교수, 루이지애나주립대학 교수이자 계산기술센터 이사인 박승종 교수 등이 발표자로 나서, 인공지능 연구방법에 대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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