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사실상 단종 수순...'갤럭시S8' 완성도 제고에 주력

2016-10-1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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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을 글로벌 판매와 교환을 중단한 11일 서울 강남구 딜라이트샵에서 직원들이 전시되있던 노트7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에 대해 사실상 단종 조치를 내렸다.

최근 국내외에서 잇따라 발생한 발화 사고를 조기에 수습하고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극약 처방이다.
대신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차기 전략제품 ‘갤럭시S8’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11일 전세계 10여국에서 갤럭시 노트7 교환품의 판매 및 교환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한국국가기술표준원 등 관계 당국과 사전 협의를 거쳐 이뤄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교환품 소손 사건들에 대해서는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지만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내린 결정이다"고 강조했다.

갤럭시 노트7 사용자에 대한 보상 등 후속 조치는 이른 시간 내에 세부 내용을 결정해 알릴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갤럭시 노트7과 관련된 별도의 교환 및 환불과 같은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노트7은 지난 8월 19일 글로벌 출시됐지만 배터리 발화문제로 9월 초 리콜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달 하순께부터 다시 새 갤럭시 노트7에서 발화이슈가 재차 불거졌다.

새 갤럭 시노트7의 발화 사례로 지금까지 알려진 것은 미국 5건, 한국 1건, 중국 1건, 대만 1건 등이다.

새 갤럭시 노트7에서 연기가 나서 조사를 진행중인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의 엘리엇 케이 위원장은 이번 결정을 두고 "합당한 조치"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 주에서 보고된 과열과 발열에 대해 우리가 조사를 진행하는 동안 소비자들은 모든 갤럭시 노트 7의 전원을 끄고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CPSC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조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CPSC 결과가 삼성전자에 우호적으로 나오더라도 이미 안전성 문제로 신뢰가 추락한 만큼 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잠정 중단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생산 및 판매, 교환까지 중단한 것은 사실상 단종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출시예정인 갤럭시S8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갤럭시 노트7처럼 생산을 서두르기 보다는 품질관리 등 완성도를 높이는 게 최우선 목표다.

당초 삼성전자는 경쟁사인 애플 등의 신제품을 의식해 갤럭시 노트7의 출시일을 전작인 갤럭시 노트5 대비 열흘 가까이 앞당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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