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해외판 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현재 드라마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는 한국과 함께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에서 동시 방영되고 있다. 이에 한국판과 중국판 방송이 비교되고 있다.
10일 방송된 한국판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14회에서 다미원 궁녀가 된 채령(진기주)은 최고 상궁이 된 해수(이지은/아이유)를 찾아와 생일 선물이라며 직접 만든 무릎보호대를 건넨다. 갑작스러운 선물에 기쁜 해수는 "그래도 제일 큰 선물은 니가 다미원에 있게 된거야"라고 말한다. 이에 채령이 8황자 왕욱(강하늘)의 이야기를 꺼내자 해수는 씁쓸한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중국판에서는 채령이 해수를 향해 "황자님께서 아가씨를 생각하는 마음이 여전하신건 아시죠?"라며 왕욱의 마음을 대신 전한다.
중국판에서는 다미원에서 혜종의 세욕물에 쓰이는 주머니에 몰래 무언가를 바꿔치기하는 채령에게 9황자 왕원(윤선우)이 다가와 비싼 물건을 건네려 한다. 하지만 채령이 이를 거절하려하자 "넌 받을 자격이 충분하대도"라며 물건을 주고 나가버린다. 이 장면은 한국판에서는 나오지 않았다.

[사진=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해외판 예고편]
또한 왕요가 세욕을 하고 있는 혜종을 찾아가 반란을 일으키는 동안 왕욱은 황후 황보씨(정경순)와 황보연화(강한나)를 찾아간다. 떨리는 손으로 잔을 내린 황후 황보씨는 "반란?"이라며 크게 놀라고, 왕욱은 "어머니를 이곳으로 모신건 행여 다치실까 염려돼서입니다. 일이 잠잠해지면 황궁하세요"라며 자리를 뜨려한다. 이에 황보연화는 "어떻게 셋째 오라버니를 돕습니까. 황위에 오르면 우리부터 잡을텐데요"라고 화를 내자, 왕욱은 "소가 오르는 것보다는 나아. 형님이 먼저 손을 내밀었고, 서로 이용할게 남아있으니 우리를 치지는 못할거다"라고 대답한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던 황후 황보씨가 "나 내 아들을 역적으로 키운 적 없다. 실망이야"라고 말하자 왕욱은 "어머니와 우리 집안을 지키려면 역적말고는 없었습니다. 고고하게 살길 바랬다면 더한 짐도 짓지 마셨어야지요"라고 분노한다. 이에 해수때문이냐는 황후 황보씨의 말에 왕욱은 "네 그 아이 때문입니다"라며 진심을 드러낸다.
한편, 상처 입은 짐승 같은 사내 4황자 왕소와 21세기 여인 고하진의 영혼이 미끄러져 들어간 고려 소녀 해수가 천 년의 시공간을 초월해 만난다는 내용을 담은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는 매주 월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