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올 2분기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으로 전자지급서비스를 이용한 금액이 하루 평균 3200억원을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6년 2분기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2분기 전자금융업자와 금융기관 등이 제공한 전자지급서비스 하루 평균 이용금액은 3220억원을 기록했다.
전자지급서비스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선불전자지급, 직불전자지급, 결제대금예치(에스크로), 전자고지결제 등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온라인 쇼핑몰 등을 대신해 카드승인정보 수신, 대금 회수 등을 대행하는 PG 서비스 이용 실적은 하루 평균 458만건, 229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4.9%, 5.9% 늘었다.
한은은 이에 대해 카드사들이 제공하는 간편결제서비스 확산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PG 서비스 중 카드 이용 비중은 지난해 2분기 69.3%에서 올 2분기 74.9%로, 금액 비중 역시 70.7%에서 74.6%로 높아졌다.
결제대금예치의 경우 하루 평균 이용금액이 56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4% 증가했으며, 이용건수는 16.2% 늘어난 120만건을 기록했다. 결제대금예치는 온라인 쇼핑몰 등의 구매대금을 예치하고 물품 전달 여부를 확인한 뒤 대금을 지급하는 서비스다.
선불전자지급 서비스의 경우 하루 평균 이용 실적이 1498만건, 274억원으로 각각 21.2%, 14.4% 늘었다. 특히 2분기 교통카드 이용건수는 학기 중 학생들의 이용이 늘어 하루 평균 이용건수가 1306만건, 금액이 13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24.3%, 18.8% 증가했다.
결제대금이 구매자 계좌에서 판매자에게 직접 이체되는 직불전자지급 서비스 이용금액은 1분기 470만원에서 2분기 320만원으로 32.4% 감소했으나 이용건수는 54건에서 75건으로 38.9% 늘었다.
지난 6월 말 현재 직불전자지급 발급 매수는 14만매로 3월 말 17만매 대비 15.0% 감소했다.
아파트 관리비 수납 등을 대행하는 전자고지결제 서비스는 아파트 관리비 신용카드 납부 확대로 이용건수가 하루 평균 4만9000건을 기록, 1분기 2만9000건보다 68.0% 늘었다. 이용금액 역시 같은 기간 66억원에서 90억원으로 35.8% 증가했다.
전자화폐는 하루 평균 이용건수가 1만396건, 이용금액이 1822만원으로 각각 3.7%, 3.0%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