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잘못된 방법으로 체중조절을 하는 청소년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자살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박은철·이상아 예방의학과 연구팀은 보건복지부의 2014년 '청소년 건강 행태 온라인 조사'에 참여한 중고등학교 남학생 3만5224명과 여학생 3만4361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나타났다고 10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번 결과는 대한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적절한 다이어트 방법으로 정기적 운동·적게 먹음·체중조절 약 복용·원푸드 다이어트·한약 복용 등을 넣었고, 부적절한 방법으로 24시간 이상 단식·처방되지 않은 체중조절 약 복용·설사제 또는 이뇨제 복용· 구토를 시도한 경우를 포함했다.
분석 결과 부적절한 다이어트 방법이 포함된 '정기적 운동과 24시간 이상 단식 및 적게 먹기'를 시도한 청소년의 자살 가능성이 남녀 모두에서 높았다.
이 항목을 선택한 남학생은 자살 생각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남학생에 비해 1.7배, 자살시도율은 1.84배 각각 많았다. 여학생은 자살 생각 가능성이 1.33배, 자살시도율이 2.24배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다이어트를 아예 시도하지 않는 청소년보다 부적절한 다이어트를 하는 청소년이 자살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은철 교수는 "부적절한 다이어트가 불안이나 피로·집중력 감소·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증상을 초래하고 섭식장애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므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