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하반기 공채 인적성시험 전국 수만명 응시

2016-10-0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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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현대자동차 인적성검사가 치뤄진 서울 송파구 잠실고등학교.[사진=윤정훈 기자]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현대차그룹이 9일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인적성시험(HMAT)을 전국에서 실시했다. HMAT은 전국에서 2만여 명이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시험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건설 등 현대차그룹 내 14개사가 서류전형 통과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3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부터 그룹차원에서 개발한 신규 인적성검사(HMAT)를 실시하고 있다.

인적성검사는 제시된 문서의 구조와 논리 이해 능력, 빠르고 정확한 자료 해석과 추론 능력 등을 측정하며 △언어이해 △논리판단 △자료해석 △정보추론 △공간지각(또는 도식이해) 등 5개 분야로 구성된다.

HMAT은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치뤄지며, 현대차 지원자는 역사에세이(30분)까지 추가로 치뤄 30분 더 걸린다.

현대차는 2013년 하반기부터 역사 에세이를 작성하는 평가를 별도로 실시하며 응사자의 인문학적인 소양과 가치관을 함께 평가하고 있다.

주어진 주제 2개 가운데 하나를 골라 제한시간 안에 700자를 작성하는 평가다.

올 상반기는 '르네상스의 의의와 영향에 대해 본인의 의견을 서술하시오'와 '21세기에 르네상스는 어떠한 분야가 될 것이라 생각하며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서술하시오'가 출제된 바 있다.

지난해 하반기는 '인류 역사발전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사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그것이 인류 발전에 어떤 의의를 가지는지 서술하시오'가 첫 번째 문제였고, 두 번째 문제는 '우리나라는 6·25 전쟁의 폐허로부터 반세기만에 한강의 기적이라 불릴 만큼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경제성장을 이룩한 나라입니다. 경제발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역사적 사실이나 사건을 한 가지 선택하고 선택한 선정 기준 및 이유를 서술하시오'라고 출제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역사에세이이 비중이 적지는 않다"면서 "또 이후 1~2차 면접에서 활용되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HMAT의 결과는 오는 21일 발표된다. 이후 1차 면접은 25일부터 내달 4일까지, 2차면접은 12월 5일부터 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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