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현대자동차 인적성검사가 치뤄진 서울 송파구 잠실고등학교.[사진=윤정훈 기자]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현대차그룹이 9일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인적성시험(HMAT)을 전국에서 실시했다. HMAT은 전국에서 2만여 명이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시험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건설 등 현대차그룹 내 14개사가 서류전형 통과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인적성검사는 제시된 문서의 구조와 논리 이해 능력, 빠르고 정확한 자료 해석과 추론 능력 등을 측정하며 △언어이해 △논리판단 △자료해석 △정보추론 △공간지각(또는 도식이해) 등 5개 분야로 구성된다.
HMAT은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치뤄지며, 현대차 지원자는 역사에세이(30분)까지 추가로 치뤄 30분 더 걸린다.
현대차는 2013년 하반기부터 역사 에세이를 작성하는 평가를 별도로 실시하며 응사자의 인문학적인 소양과 가치관을 함께 평가하고 있다.
주어진 주제 2개 가운데 하나를 골라 제한시간 안에 700자를 작성하는 평가다.
올 상반기는 '르네상스의 의의와 영향에 대해 본인의 의견을 서술하시오'와 '21세기에 르네상스는 어떠한 분야가 될 것이라 생각하며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서술하시오'가 출제된 바 있다.
지난해 하반기는 '인류 역사발전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사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그것이 인류 발전에 어떤 의의를 가지는지 서술하시오'가 첫 번째 문제였고, 두 번째 문제는 '우리나라는 6·25 전쟁의 폐허로부터 반세기만에 한강의 기적이라 불릴 만큼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경제성장을 이룩한 나라입니다. 경제발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역사적 사실이나 사건을 한 가지 선택하고 선택한 선정 기준 및 이유를 서술하시오'라고 출제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역사에세이이 비중이 적지는 않다"면서 "또 이후 1~2차 면접에서 활용되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HMAT의 결과는 오는 21일 발표된다. 이후 1차 면접은 25일부터 내달 4일까지, 2차면접은 12월 5일부터 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