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VR 시장 선점을 위해 향후 5년 동안 4050억원을 투자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6일 밝혔다.
VR은 소프트웨어(SW)․콘텐츠뿐만 아니라 센서․네트워크․디스플레이 등 첨단기술을 집적, 게임․제조․의료․국방․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대표적인 유망 신산업으로 손꼽힌다.
VR 세계시장도 2016년 22억달러에서 2025년 800억달러 규모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글·페이스북·소니 등 글로벌 기업들도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선제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원천 기술 확보와 산업 생태계 형성에 초점을 맞추고 육성할 방침이다. 미국 등 VR 선진국과 기술격차를 현재 1.7년에서 5년 뒤 0.5년까지 좁히고, 2020년까지 VR 전문기업을 50개 이상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미래부는 공격적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3차원 깊이 센서, 표정·동작 인식, 눈동자 추적 등 VR의 핵심 기술을 조기 개발하고, 착용감이 향상된 초경량·고해상도 VR 기기의 상용화를 지원키로 했다.
또 VR 산업의 최대 걸림돌이던 사용 후 어지러움·피로감 등 이용자 안전성 문제와 관련해서도 해법을 찾아 VR 안전 기술을 국제 표준으로 안착시키는 사업도 추진한다.
아직 초기 단계인 VR 시장을 개척할 플래그십(대표주자)을 육성하고자 유망 대기업·중소·벤처업체에 대한 전방위 지원에 착수한다.
게임체험·테마파크·영화관 입체 상영·교육유통·엔터테인먼트 등 분야에서 유망 업체의 서비스·제품 개발을 지원해 자연스럽게 기업들이 동반 성장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400억원 규모의 VR 전문펀드를 운용하고 VR을 신산업 분야의 R&D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해 자본·기술·인재가 모일 수 있게 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주변을 VR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이에 6∼9일 열리는 '코리아 VR 페스티벌' 같은 행사를 꾸준히 열고, 이미 상암동에 세워진 'VR 캠퍼스' 같은 연구 협업 공간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VR은 외국이 열광하는 한류 콘텐츠와 우리의 우수한 ICT(정보통신기술) 역량을 결합하여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분야"라며 "개발·유통·국외 진출까지 현장에서 필요한 지원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