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의학이 발달하더라도 인간의 수명은 125세까지가 한계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에는 학계를 중심으로 의학이 발달할수록 인간 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됐었다. 그러나 그동안의 학설을 뒤집는 통계가 나오면서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그 결과 각국의 평균 수명 자체는 연장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70년부터 90년대 초반까지 평균 수명은 매년 0.15세씩 늘었다. 1900년대 기대 수명이 50년이었던 데 반해 현재 태어나는 아기들의 기대 수명은 81세까지 늘었다.
그러나 장수 인구가 많은 일본과 프랑스 등 4개국 최고령 인구가 죽은 나이를 조사한 결과 1980년대 이후 100세 이상의 연령대에서는 수명이 크게 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적으로 분석하면 앞으로 125세를 넘기는 사람이 나올 확률은 1만 분의 1 미만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주장이다.
현재 공식적으로 가장 나이가 많은 인물은 지난 1899년 태어난 이탈리아 여성 엠마 모라노(116세)다. 역사상 가장 장수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은 프랑스의 잔 칼망으로, 122세이던 지난 1997년 사망했다.
연구팀의 얀 페이흐 박사는 "이번 연구는 인간 수명을 최대치로 끌어낼 수 있다는 그동안의 기대가 1990년대에 이뤄졌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의학이 발달하더라도 인간의 수명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향후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 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