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행장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행장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이 "김 장관이 받은 대출이 특혜냐"라고 묻자 "금리선택권은 고객에게 있다"며 "특혜라고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지난 2001년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소재 아파트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연 6.67%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바 있다. 당시 평균금리는 8.0%로 1.3%포인트 이상의 금리 혜택을 받았다.
해당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당시 2.7%였으나 시중금리 하락으로 현재 1.42%까지 내려갔으며 신용대출의 경우 3.1%에서 1.82%로 낮아졌다.
이는 일반인들이 받는 대출 금리보다 1%포인트 가량 낮은 수준이다.
이를 두고 야당 의원들은 농협은행 전체 대출자 중 최저 수준이라며, 특혜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 장관에게 적용된 주택담보대출 금리 연 1.42%는 담보대출 고객 80만1579명(협약대출 제외) 중 6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농협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고객 57만명 중 가장 낮은 금리다.
지난 8월 기준 농협은행 담보대출 고객 중 금리가 낮은 상위 10위 저리 대출자들은 1.28%에서 1.49%의 금리를 적용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행장은 "대출 금리 책정은 거래 기여도에 따라 진행된다"며 "시스템에 의해 대출이 진행된 것이지 개인에게 특혜를 주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