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차바 피해..제주 2만5천여 가구 정전, 공사장 크레인 쓰러져 대피

2016-10-05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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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18호 태풍 차바 진로 예상도]

아주경제 홍준성 기자 =제18호 태풍 차바가 5일 오전 4시 50분경 제주도에 상륙하면서 2만여 가구가 정전되고 공사장 크레인이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한국전력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현재까지 제주도 서귀포시 법환동·하원동·서홍동·표선면·토평동, 제주시 구좌읍·한경면·조천읍 등에서 정전이 발생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정전 가구는 총 2만5천여 가구로, 이 가운데 8천여 가구는 복구가 완료됐고 1만7천여 가구는 현재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또한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이 불면서 크레인이 빌라로 쓰러져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4시께 제주시 노형동의 한 공사장 타워크레인이 강풍에 넘어져 인근 빌라를 덮쳤다. 이 사고로 빌라 주민 6가구 8명이 노형동주민센터로 긴급 대피했다.

높은 파도에 의한 선박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0시 40분께 서귀포시 하예포구에 정박 중이던 서귀포 선적 유자망어선 C호(5.7t)가 전복됐다.

이 밖에도 교통신호등과 가로수가 넘어지는 등 시설물 피해도 있었고, 이날 오전 4시까지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4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한편 제18호 태풍 차바는 이날 오후 3시 울산 동쪽 약 130km부근 해상을 거쳐, 6일 오전 3시에는 일본 센다이 서남서쪽 약 480km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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