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 톨게이트 요금소 여성근무자 58% 성희롱·성폭력 피해 경험

2016-10-0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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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더민주 의원 “대응 매뉴얼조차 없어…성희롱 예방과 블랙박스 설치 확대 필요”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도공으로 제출받은 ‘성희롱 등 성폭력 경험 설문조사’에 따르면 2013년 7월 톨게이트 영업소 직원 4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영업소 직원의 58%(256명)가 성희롱 피해를 경험했거나 목격했다고 밝혔다. [사진=황희 의원실 제공 ]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고속도로 톨게이트 요금소 여성근로자 10명 중 6명가량이 성희롱·성폭력 피해의 직·간접적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해 사례 대비 형사 고발 접수가 극히 낮은 데다, 톨게이트 요금소 여성근로자 보호를 위한 대응 매뉴얼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나 성희롱 예방 및 블랙박스 설치 확대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도공으로 제출받은 ‘성희롱 등 성폭력 경험 설문조사’에 따르면 2013년 7월 톨게이트 영업소 직원 4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영업소 직원의 58%(256명)가 성희롱 피해를 경험했거나 목격했다.

이들에 대한 가해자 대부분은 톨게이트를 이용하는 고객이었으며, 피해 유형별 보면 신체접촉이 50%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신체노출이 23%로 뒤를 이었다. 앞서 2011년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여직원의 49.8%가 성희롱 피해 및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공이 운영하는 온라인 성희롱 신고센터에 접수된 피해 사례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2012년 41건이 접수된 이래 2013년 22건, 2014년 8건에서 2015년과 올해는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또한 형사 고발 접수는 한 건에 불과했으며 이 사건마저도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성희롱 예방과 증거 확보를 위한 블랙박스 설치는 극히 미비했다. 도공은 316개 영업소에 561대의 블랙박스를 설치했지만, 이는 한 개 영업소당 1.5대에 불과하다.

황 의원은 이와 관련해 “톨게이트 여성노동자들이 성폭력을 당했을 때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 조차 없다”며 “대처 매뉴얼을 시급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업소당 블랙박스가 평균 1.5대에 불과하다”며 “성희롱 예방 및 증거 확보를 위한 영업소별 개별 요금소 전체에 블랙박스 설치를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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