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임이스트 고재경이 지난 4일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3관에서 '기다리는 마음'을 연기하고 있다. [사진=한국마임협의회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한국 예술에 마임이 들어온 지 44년. 언어의 홍수 속에서 한국 마임의 거장인 유진규, 유흥영, 고재경 마임이스트의 세 편의 대표작과 올해 발표되는 세 편의 신작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제28회 한국마임협의회 축제인 ‘2016 한국마임’이 지난 4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3관에서 2주동안 펼쳐진다.개막에 앞서 지난달 24일과 25일에는 거리 공연이 진행됐다.
‘안녕하세요? 마임’이란 주제로 열리는 ‘2016 한국마임’은 지난해 ‘에볼루션’의 변화, 진화를 넘어선 실험과 소통, 교류와 자아성찰을 추구하는 축제로 관객을 만난다.
공연 제작사측은 “이번 축제는 관객과 창작자 사이 뿐 아니라 창작자와 창작자 간의 끊어진 관계의 소통을 다시 잇는 커다란 상징이며, 긍정적 소통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이 되도록 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마임이스트 유홍영이 지난 4일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3관에서 '꿈에'를 연기하고 있다. [사진=한국마임협의회 제공]
축제에는 13개팀의 마임협의회 일반 참가팀 공연을 비롯해 지난 4일 고재경, 유진규, 유홍영의 ‘가면, 몸, 마임’을 개막 초청 공연으로 선정했다. ‘2015 올해의 한국마임’ 선정작인 양길호의 ‘전봉준’도 재공연된다.
특히 6개의 타 장르 교류팀의 극장공연과 다양한 공연 환경을 활용해 관객과의 접점을 다각화할 ‘오픈 스튜디오’ 운영은 마임협의회의 소통과 교류의 노력으로 눈여겨볼 만하다. 또한 예술인과 비예술인 공모를 통한 마임 아카데미와 다양한 관객 참여형 부대 프로그램 등이 준비돼 관객과 지역 커뮤니티, 창작자 등 모두가 향유하는 마임 축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연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수십년간 마임활동을 하며 마임 예술 장르를 지켜온 이들의 개성이 묻어있는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6 한국마임’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자세한 일정을 확인할 수 있고, 예매는 인터파크와 예스24, 대학로티켓닷컴 등 주요 티켓 예매처에서 가능하다.

마임이스트 유진규가 지난 4일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3관에서 '거울'을 공연하고 있다. [사진=한국마임협의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