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현미 의원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가계대출의 다중채무자 비중은 20.1%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을 받은 대출자 10명 중 2명이 3곳 이상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라는 의미다.
가계대출 다중채무자 비중이 20%를 넘어선 것은 관련 자료가 있는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지난 2014년 19.0%로 다시 오름세를 보인 후 작년 말 19.8%까지 상승했다.
대출잔액에서 다중채무자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31%에서 하락한 후 반등해 6월 말 30.5%를 차지하고 있다.
다중채무자의 1인당 평균 대출액은 2012년 말 9260만원에서 올해 6월 말 1억910만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비다중채무자의 1인당 평균 대출액 6280만원과 비교해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다중채무자 중에서 신용등급이 7~10등급인 비우량등급 채무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6월 말 기준 31.1%(차주 수 기준)다.
이는 비다중채무자 중 비우량등급이 차지하는 비중(11.1%)의 3배에 육박하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