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 시내에 내진설계가 안된 교량이 10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한남1고가교 등 1종시설물도 5곳이나 포함돼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4일 국회 국민의당 안전행정위원회 권은희 의원(광주 광산구을)은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시내 교량 362곳 중 26%(95곳)가 내진설계 미반영 상태다. 이 중에는 1종과 2종 시설물이 각각 5곳, 14곳이 있었다.
연장 500m 이상인 복개구조물로 내진설계가 반영되지 않은 교량으로는 영동6교, 염창IC교, 홍제천고가교, 신정교, 한남1고가교가 이에 포함된 것이다.
권은희 의원은 "재난발생 시 다른 곳으로 대피할 수 없는 교량의 특성을 고려해 내진설계 반영을 비롯한 안전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측은 "내진설계 미반영 교량은 1996년 관련 규정이 도입되기 이전에 모두 설치된 것"이라며 "시 재정여건을 고려해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보강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