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파리혐정 비준…간디 생일 발표로 상징성 높여

2016-10-0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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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인도 정부가 2일(이하 현지시간) 국제적인 지구 온난화대책의 새로운 틀인 파리기후변화협정을 공식 비준했다.

인도는 온실가스 배출 비율이 세계 4위로 약 4%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의 참여로 비준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협정 발효의 기준인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55% 이상에 더욱 바짝 다가섰다.  인도에 이어 온실가스 배출량 1.95%인 캐나다와 유럽연합 28개 회원국도 비준을 앞두고 있어 연내 협정 발효는 무난할 것으로 외신들은 보고 있다. 
인도는 이번 비준을 건국 아버지인 마하트마 간디 탄생기념일(10월 2일)에 맞추면서, 평소 검소한 생활로 알려진 간디를 내세워 온난화 대책의 상징성을 높이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5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여당 당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인도 독립의 아버지' 간디가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생활 모습을 보여줬다"며 "그의 생일(10월2일)에 맞춰 비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외신들은 인도가 또 조기 비준을 통해 발언권을 높이면서 온나화 대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자 한다고 분석했다. 

마다드 데이브 인도 환경부 장관은 1일 기자회견에서 "개발도상국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야 정의가 실현 될 수있다"고 발언했다.

인도는 지난해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협정 채택에 주도적 역할을 했지만, 이후 협정 비준에는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세계 1, 2위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과 미국이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이 협정을 공식 비준하면서 인도 역시 압력을 받게 됐다. 

파리 기후변화협정은 산업화 이전 수준과 비교해 지구의 평균온도가 섭씨 2도 이상 오르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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