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20분께 택시기사 A(62)씨는 서울 동작구 대방역사거리 인근 대방 지하차도를 빠져나오자마자 돌연 호흡에 문제를 보이며 의식을 잃었다.
이후 브레이크를 밟아 중앙선 쪽에 차량을 세운 A씨는 의식을 잃었고, 힘이 풀린 발이 액셀러레이터를 눌러 아주 천천히 중앙선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반대편에서 오던 김모(43)씨의 차량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멈춰 섰고, 택시는 김모씨의 차량에 살짝 닿고 나서 멈췄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택시에 타고 있던 여성 승객은 신고와 응급조치를 하지 않은 채 사고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현장을 벗어났다.
경찰 측은 "여성 승객이 별 조치 없이 떠났으나 형사처벌 대상은 아니기에 누구였는지 찾거나 조사를 할 계획은 없다"면서 "무섭기도 하고 김씨와 다른 행인들이 조처하니까 승객은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은 듯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