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하던 택시기사 숨졌는데…여성 승객, 현장 떠나

2016-10-01 11:22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서울 시내 한 대로에서 승객을 태우고 운행 중이던 택시기사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함께 타고 있던 여성 승객은 사고 발생 얼마 후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20분께 택시기사 A(62)씨는 서울 동작구 대방역사거리 인근 대방 지하차도를 빠져나오자마자 돌연 호흡에 문제를 보이며 의식을 잃었다.

이후 브레이크를 밟아 중앙선 쪽에 차량을 세운 A씨는 의식을 잃었고, 힘이 풀린 발이 액셀러레이터를 눌러 아주 천천히 중앙선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반대편에서 오던 김모(43)씨의 차량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멈춰 섰고, 택시는 김모씨의 차량에 살짝 닿고 나서 멈췄다.

119에 신고한 김씨와 행인들은 A씨를 차량에서 끌어내려 인공호흡을 했지만, 인근 병원으로 후송된 A씨는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택시에 타고 있던 여성 승객은 신고와 응급조치를 하지 않은 채 사고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현장을 벗어났다.

경찰 측은 "여성 승객이 별 조치 없이 떠났으나 형사처벌 대상은 아니기에 누구였는지 찾거나 조사를 할 계획은 없다"면서 "무섭기도 하고 김씨와 다른 행인들이 조처하니까 승객은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은 듯하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