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안씨 문중, 보령시에 문화재급 유물 기탁

2016-09-3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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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서와 문집류 등 115점..보령지역의 역사와 임재왜란 상황 재조명

▲광주 안씨 문중 문화재급 유물 기탁장면[사진제공=보령시]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광주 안씨(廣州安氏) 문중이 대대로 전해오던 고문서를 보령박물관에 기탁했다고 보령시가 밝혔다.

 이번에 기증된 고문서들은 웅천읍 소황리에 입향해서 500여 년 동안 보령 지역에서 대대로 거주해 오던 광주 안씨 문중의 고문서와 문집류 등 115점이다.
 교지류는 주로 원종공신 안대진(安大進, 1561~1604)의 것인데, 안대진은 과거에 합격하고 관직에 나갔다가 임진왜란 때 명군을 접대하는 접반사의 일원으로 외교 일선에서 활약했던 인물이다. 이 중에는 안대진 사후 공신 임명 교지가 주목된다.

 소지류는 산송(묘지로 생기는 송사)과 관계된 것이고, 1568년에 작성된 안공필(安公弼), 1574년 안사탁(安士擢)의 호적단자는 보령에서 가장 오래된 유물이다.

  특히, 임진왜란 이전의 호적 단자 내용과 형식을 담고 있어 보존가치가 높아 시에서는 문화재 지정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문집류는 안대진의 우재집(迂齋集)이다.

  안대진은 뛰어난 문장력의 소유자로 인정받아 숭문원 등 주로 외교 문서나 국가 문서를 작성하는 기구에서 활동했던 인물이며, 그의 많은 글을 모은 것이 5권의 우재집인데,‘계금장군 청덕비문’등 임진왜란 무렵의 상황을 알려주는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

 그의 동생 안대술(安大述)이 필사로 유일본을 만들어 집안에 보존해 오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시 관계자는“이번에 기탁된 광주 안씨 문중의 고문서들은 보령지역의 역사와 임진왜란 당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며,“앞으로 연구조사를 통해 관련 유물의 전시회 등 활용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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