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2011~2015년 사이 노인학대 신고 건수는 총 5만579건, 학대 피해노인은 1만7735명이었다.
특히 지난해 신고 건수는 1만1905건으로 2011년의 8603건보다 1.4배가량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2342건(13.2%), 서울 2138건(12.1%), 부산 1668건(9.4%), 경북 1343건(7.6%), 전남 1323건(7.5%) 등이었다.
학대 행위자는 아들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학대 행위자 1만9833명(본인학대 포함) 중 아들이 8009명(40.4%)에 달했다. 배우자 2766명(13.9%), 딸 2447명(12.3%)이 그 뒤를 이었다.
사위·며느리·손자녀·친척 등을 포함한 '가족·혈족에 의한 학대'는 1만7181건으로 전체의 86.6%에 달했다.
노(老)-노(老)학대도 많았다. 60대 이상의 학대 행위자가 7181명으로 36.2%를 차지했다.
인재근 의원은 "노인학대 문제는 더 이상 일부 어르신의 안타까운 사연이 아니다"라며 "노인학대 문제를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노인복지 재원을 충분히 마련하는 등 대대적인 노인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