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노선 유지' 새누리, 강공발언 지속 "모든 수단 강구"

2016-09-2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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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오른쪽)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원내대표단 연석회의에서 조원진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한 채 투쟁 중인 새누리당은 29일에도 강공 발언을 쏟아냈다.

전날 이정현 대표가 국정감사 복귀를 제안했지만 의원총회 결과 당론으로 이는 거부됐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말했다. 
국회에서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원내대표단 연석회의에서 정 원내대표는 이 같이 말하며 "이정현 대표 혼자 외롭게 단식투쟁을 하게 내버려둘 수 없다, 저부터 동조단식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야당은 '보수정당 새누리당이 가봐야 얼마나 가겠느냐'며 조롱하고, 비웃고 있다"면서 "지나가는 말이라도 '아유,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하는 게 상식 아닌가, 우리 정치현실에 깊은 자괴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지난 정기국회 개원사로 여당과 정 의장이 충돌했을 때, 정 의장이 '새누리당의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했던 유감표명을 언급했다. 

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한 것은 대국민 약속"이라며 "정세균 의원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스스로의 약속을 무시하고 대국민 약속을 짓밟고, 편향된, 편협한, 협량한 스스로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 아닌가. 너무도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장우 최고위원 역시 "새누리당의 모든 구성원이 일치단결해서 이 대표와 함께 반의회주의 독재자 정세균이 사퇴할 때까지 끝까지 그 책임 묻겠다는 것이 저희들의 입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당의 원내부대표들이 정 의장을 면담하고자 서울 용산구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을 방문했지만, 의장 부재로 불발된 사실을 전했다. 그는 "아침 7시 30분경 공관에 갔지만 소식을 접했는지 (의장은) 아침 7시경 도망을 쳤다"면서 "대한민국 국회의장이란 지위를 가진 분이 무엇이 겁나서, 도대체 아침 새벽에 공관에서 나갔는지 참으로 알 수 없다"고 비꼬았다.

이 최고위원은 야당을 향해서도 "더불어민주당은 나홀로민주당으로 이름을 바꿔야 한다"면서 "민주당이란 이름이 더럽혀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이미 박지원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았을 때 국민의당은 새 정치에서 이미 멀어진 당"이라며 "구태정치의 상징인 박지원 원내대표가 더민주, 국회의장과 사전에 철저히 계획해서 (김 장관 해임안을) 날치기 처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원진 최고위원은 "(정세균 의장에 대한) 많은 제보들을 저희가 받고 있는데 그분이 정말로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하나하나 파헤치겠다"면서 "검찰이나 경찰에서는 정세균 의원에 대한 선거법 위반에 대한 부분들을 철저하게 공개로 수사를 하셔야 된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조 최고위원은 유승민·김영우 의원 등 국감 복귀를 주장하는 당내 일부 의원들을 겨냥한 듯 "당은 당론이라는 게 다"면서, "당의 결정에 위배되는 행동을 하는 분들은 거기에 대한 합당한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는 것도 어제 의총에서 대부분 의원들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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