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민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조선산업 전망 및 신용등급 방향성 점검' 세미나에서 "조선 3사의 수주잔고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서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매출 기준 수주잔고는 현대중공업이 23조원, 삼성중공업은 13조원, 대우조선해양은 25조원이다.
3개년 평균 매출로 단순 계산할 경우 현대중공업은 1.4년, 삼성중공업은 1.1년, 대우조선해양은 1.9년치의 일감을 갖고 있는 것이다.
서 연구원은 "조선업체들의 신규 수주가 급감한 가운데 삼성중공업은 올 들어 신규계약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조선업종 전체의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신규 수주 급감으로 일감 확보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고, 해양공사 계약 변경이나 취소 등 선주사 위험요인(리스크)도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각 회사가 자구 계획에 따라 올해 수주 목표를 달성해도 매출이 지난해 말 대비 30% 감소한다"며 "수주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50% 수준까지 매출은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