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부산의 원도심 고지대 낙후 지역 주민의 건강증진과 소통을 위한 건강센터가 개관한다.
부산시는 서구 서대신1동 고분도리마을에 지역주민의 건강증진과 소통화합의 공간마련을 위한 '고분도리 건강나누리센터'를 개소한다고 30일 밝혔다.
'고분도리'의 어원은 '고리짝(고블)을 만드는 들'이라는 뜻으로, 옛날 고분도리 냇가에는 버드나무가 많았고 이 버드나무를 이용해 고리짝(고블)을 만드는 사람들이 많아서 생긴 대신동의 옛 지명에서 유래했다.
고분도리마을은 현재 서대신1동 8통과 9통내 도심속 노후주택 밀집지역으로 문화 및 복지공간이 전혀 없어 지역주민들은 문화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곳이다. 또한 그 일대에서 진행중인 서대신1동 주택재개발사업(서대신6지구,7지구)에서도 제외돼 주민들은 상대적 박탈감과 소외감이 만연해 있었다.
그러던 중에 지난 2015년 6월 침체된 마을에 활력과 희망을 불어넣기 위해 고분도리 주민협의회 마을주민과 동주민센터에서 힘을 모아 행정자치부 희망마을 공모사업에 건강나누리센터 조성을 공모신청했고, 2015년 8월 행자부 공모에 선정돼 사업을 추진하게된 것이다.
이상흔 부산시 도시재생과장은 "도시재생사업은 행정의 힘만으로는 모래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이 금방 사라지고 없어진다. 마을주민의 희망과 요구를 적극 수렴하여 민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마을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자 할 때 우리 모두가 희망하는 진정한 도시재생이 될 수 있다"고 말하면서, "고분도리 건강나누리센터 조성은 마을의 어려운 생활환경과 주민의 정서적 소외감을 마을주민과 행정이 힘을 모아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열망이 이루어낸 도시재생의 진정한 모델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고분도리 건강나누리센터는 인근에 동아대학교 체육학과 학생들과 서구 관내 헬스클럽과 재능기부 협약을 맺어 고분도리 마을주민의 건강증진뿐 아니라 헬스대회개최 등 마을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