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일본, 한국,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합계는 세계 전체 GDP의 2할이 넘습니다. 이 숫자만으로도 일·한·중 3국이 세계 경제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스즈키 히데오(鈴木秀生)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는 28일 소공로 서울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8회 2016 글로벌그린성장포럼(GGGF)'에서 축사를 통해 일·한·중 3국의 세계 경제에 대한 기여를 강조하면서 "3국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분야가 이끌어 갈 경제성장의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는 이번 포럼은 실로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본 정부는 지난 8월 미래에 대한 대담한 투자를 위해 28조 엔을 투입한 강력한 경제대책을 각의(국무회의)에서 결정했다"면서 "이를 통해 IoT(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제4차 산업혁명을 배경으로 이노베이션, 연구개발(R&D), 지적재산권 전략을 추진하고 잠재 성장력의 향상을 꾀한다는 내용이 강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일·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3국간 협력 프로세스의 완전한 회복을 확인하고, 경제, 방재, 환경, 청소년 교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인식을 공유, 이를 바탕으로 3국이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며 최근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실례로 지난주에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일·한·중 스포츠장관회의에 대해 언급하면서, 스즈키 공사는 "2018년 평창, 2020년 도쿄, 2022년 베이징으로 이어져 6년간 동아시아에서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개최된다"며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3국이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올해는 일본이 의장국을 맡아 일·한·중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3국이 책임있는 자리에서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으며, 이 자리에서 일본은 의장국으로서 진일보한 3국 협력의 추진 방안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한국 및 중국과 긴밀히 공조하며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